광주, AI컴퓨팅센터 유치 총력…AI 중심도시 위상 굳힌다
정부 ·기업 2조5000억 투자, AI 개발·활용 지원 대규모 프로젝트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안정적 전력 공급망 등서 우위
2025년 08월 26일(화) 20:50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가 대한민국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AX(인공지능전환) 실증밸리 조성사업 예타 면제 확정에 이어, 국가 차원의 초거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유치해 광주를 대한민국 AI 대표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와 기업이 2조5000억원을 투자해 비수도권에 AI데이터센터를 짓고, 기업과 연구기관의 AI 개발·활용을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유치위원회 출범…전방위 총력전 = 광주시는 오는 9월 1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다.

국회의원, 경제단체, 산업계, 언론계, 종교계, 민간단체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유치위원회는 유치 전략 자문, 대정부 건의 및 전문가 네트워킹, 대국민 홍보와 공감대 확산을 통해 국가 차원의 공모전에 대비한다.

출범식에서는 광주의 AI 산업 추진 경과와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필요성이 발표되고, 결의문 낭독을 통해 “광주가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할 방침이다.

◇‘AI 중심도시’ 도약의 핵심 퍼즐 = 국가AI컴퓨팅센터는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5만장 이상을 확보해 초거대 AI 모델을 훈련·운용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이른바 ‘소버린 AI(주권형 AI)’ 전략의 기반이다.

광주시는 이미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해 데이터센터, 기업·인재·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생태계를 갖췄다. 지난해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통해 안정적 전력·냉각·보안 시스템을 입증했으며, 첨단3지구에 부지와 기반 인프라도 마련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AI 인프라와 인재, 기업 생태계를 모두 갖춘 최적지”라며 “국가AI컴퓨팅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대한민국 인공지능 수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정부 공약·실증밸리와 연계 = 광주는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는 정치적·정책적 명분이 높다고 보고 “선제적 준비”와 “정부 공약 이행”이라는 두 축을 앞세워 총력 유치전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구축’을 직접 약속했고, 이는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반영됐다. 해당 계획에는 GPU 5만 장 확보와 함께 ‘광주지역 공약’으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이 명시돼 있다.

최근 예타 면제가 확정된 6000억원 규모 ‘AX 실증밸리 조성사업’과 연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광주는 ‘AI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돼 있으며, 실증밸리와 국가AI컴퓨팅센터가 결합할 경우, 데이터-컴퓨팅-산업-서비스가 선순환하는 완성형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은 전국 지자체가 주목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광주는 이미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 안정적 전력 공급망, 집적된 AI 기업 생태계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반면 접근성·대규모 민간투자 유치 등 경쟁 지자체가 내세울 요소도 만만치 않아, 치열한 유치전이 예고된다.

과기정통부는 9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공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며, 연내 부지 선정과 구축 계획이 확정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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