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호남선 민주당과 경쟁, 다른 지역선 협력·연대”
조국 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인터뷰
일당중심 정치 바람직하지 않아
개혁·불평등 해소 과제 선도할 것
2025년 08월 26일(화) 20:10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오후 광주일보사를 찾아 특별사면 이후 호남에서의 정치적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호남에서 시민 중심의 정치, 시민들에게 선택지가 보장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조 원장은 26일 광주일보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호남 정치가 민주당 중심으로만 흘러온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호남에서 민주당과 경쟁 구도가 있어야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분명히 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국민의힘을 막기 위한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지난 담양 보궐선거에서 당원 60명 규모의 혁신당이 민주당을 꺾고 당선자를 배출한 것에 대해 “시민들이 새로운 선택지를 원한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시민중심 정치, 지방의회 견제 역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지방의회에서 일당지배가 굳어지면 행정부 견제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혁신당이 기초의회에 들어가야 행정 투명성과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대선·지방선거 모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유권자 선택권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사회경제 정책 차별점으로는 주거·돌봄·의료 대책을 꼽았다. 조 원장은 “LH·SH 같은 공공기관이 이윤보다 양질의 장기임대주택 공급 실적을 중심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청년들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당은 덮어놓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으면서 “과거 탄핵 문제처럼 민주당이 미루거나 꺼리는 의제, 정치개혁·사회 불평등 해소 같은 과제를 우리가 선도하겠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극우 정치가 집권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서울·부산·강원 등에서는 힘을 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방문 배경에 대해 그는 “석방 탄원서를 써준 광주·전남 인사들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한, 인간적인 차원”이라면서 “5·18 광주정신은 혁신당의 핵심 뿌리다. 부마항쟁과 함께 내 정신을 지배한 역사적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 5·18민주화운동은 세계적 사건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5·18 헌법 전문 수록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 원장은 “광주시민의 정치 수준은 전국 최고”라며 “저희가 쓸모 있는 정당인지 시민들이 엄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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