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통문을 기억하며, 광주여성길을 걷다”
광주여성가족재단, ‘광주여성길 도보투어 이벤트’ 9월 14일까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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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늦여름의 햇살이 머무는 거리를 따라 특별한 발걸음이 이어진다. 120여 년 전 조선의 여성들이 세상에 처음 목소리를 낸 ‘여권통문’을 기억하며 함께 걷는 도보투어가 마련됐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양성평등 주간(9월 1~7일)을 맞아 ‘광주여성길 도보투어 이벤트’를 마련했다. 1898년 9월 1일 발표된 여권통문은 ‘여성 또한 하늘의 이치에 따라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 인권 선언문으로 꼽힌다. 교육을 통한 자립과 사회 참여를 요구하며 성평등 사회의 첫 장을 연 상징적 사건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역사를 체험하는 참여형 이벤트다. 광주여성길 투어 신청자 가운데 10명의 시민을 초청해 ‘근대 초상화 체험’과 ‘여권통문 필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선언문 구절을 직접 손으로 옮겨 적으며 19세기 여성들의 용기와 외침을 되새기게 된다. 또 선착순 신청자 100명에게는 기념품 ‘서서평 북홀더’를 제공한다. 참여 신청은 광주아이키움 플랫폼에서 팀 단위(3인 이상)로 가능하다. 9월 14일까지 접수.
‘광주여성길’은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지난 2022년 조성한 근대 역사 탐방로다. 코스는 세 가지로 나뉜다. 양림동 일대에서 여성 교육과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두홉길’, 항일운동에 몸을 던진 여성들의 삶을 좇는 ‘백단심길’, 학생독립운동과 여성들의 직업 활동을 조명하는‘ 홍단심길’이다. 길마다 역사문화해설사가 동행해 단순한 걷기를 넘어 현장을 살아 있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여권통문은 한 세기의 외침에 머물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번 도보투어가 시민들과 함께 여성 인권의 발자취를 되짚고, 성평등의 가치를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양성평등 주간(9월 1~7일)을 맞아 ‘광주여성길 도보투어 이벤트’를 마련했다. 1898년 9월 1일 발표된 여권통문은 ‘여성 또한 하늘의 이치에 따라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으로, 한국 최초의 여성 인권 선언문으로 꼽힌다. 교육을 통한 자립과 사회 참여를 요구하며 성평등 사회의 첫 장을 연 상징적 사건이었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여권통문은 한 세기의 외침에 머물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번 도보투어가 시민들과 함께 여성 인권의 발자취를 되짚고, 성평등의 가치를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