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시술 ‘자연스러움’이 대세…병원별 가격은 천차만별
의사 숙련도·기기 최신형 여부 따라 가격·효과 달라…사전 비교 필수
2025년 08월 23일(토) 10:50
<>최근 피부미용 시장에서 ‘자연스러움’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비침습 시술, 적은 부작용, 짧은 다운타임, 스몰터치 등이 새로운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는 시술보다 본래 얼굴처럼 자연스러운 결과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다만 병·의원별로 시술가격이 천차만별인데다, 의사의 숙련도와 기기의 최신형 여부 등에 따라 시술 효과도 다를 수 있는 만큼 치료받을 병·의원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회복 빠르고 통증 없는 신형 리프팅 선호= 23일 광주지역 피부 관련 병·의원 등에 따르면 리프팅 시술은 피부를 절개하거나 흉터를 남기지 않고도 피부 탄력과 얼굴선을 개선할 수 있는 비침습적 시술로 자연스러운 효과가 특징이다. ‘자연스러움’이 최신 미용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필러·보톡스 대신 리프팅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한 고열 자극으로 통증이 컸던 울쎄라·써마지 등의 기존 방식 대신 통증이 거의 없는 신형 리프팅 장비들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엠페이스(EMFACE)와 온다(ONDA) 리프팅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 금남로 아띠의원 김은정(46) 실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이 빠르고 피부 손상이 적은 시술을 찾는 분이 많아졌다”며 “필러·보톡스처럼 즉각적인 효과는 크지만 피부 손상이 있는 시술보다는 레이저·리프팅·스킨부스터처럼 일상에 지장이 없는 시술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상무지구 미라클의원은 올해 발빠르게 엠페이스를 도입해 고객공략에 나서고 있다. 엠페이스는 2022년 글로벌 출시 이후 2023~2024년께 국내에 도입된 신형 장비로 고주파와 전기 자극을 동시에 활용해 피부와 근육을 함께 자극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수면마취나 마취 크림이 필요 없고, 시술 시간도 20분 내외라 바쁜 직장인과 중장년층에게 인기라는 게 미라클의원의 설명이다.

광주에서 엠페이스 리프팅은 병원에 따라 1회 시술 가격이 80만원 대에서 100만원까지 차이가 있다.

온다(ONDA) 리프팅도 대표적인 신형 리프팅 시술 중 하나다. 세계 최초로 극초단파(EHF)를 활용한 장비로 2023년 출시됐으며,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피부 속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온다 리프팅 역시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 시간이 짧아 일상 복귀가 빠른 점이 강점이다.

온다 리프팅은 60000J(줄·얼굴 전체) 기준 40만원 대에 형성돼 있으며, 상무지구 일부 의원은 턱라인 29만원 등 부위별로 가격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써마지 FLX’, ‘티타늄 리프팅’, ‘슈링크 유니버스’ 등도 기존 울쎄라·써마지 리프팅 계열을 개선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여전히 인기다.

순천에 거주하며 광주 소재 피부과를 다니는 김행순(여·57) 씨는 “울쎄라나 써마지 같은 기존 리프팅은 통증이 너무 심해 시술 받는 게 두려웠는데, 최근엔 통증이 거의 없는 리프팅 시술이 나와 피부 관리가 편하다”고 했다.

◇자연스러운 볼륨… 필러 대신 콜라겐·스킨 부스터 =피부 시술 트렌드가 자연스러움으로 이동하면서 필러를 대신해 콜라겐 부스터의 종류인 쥬베룩 볼륨 등도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 부스터는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본래 조직을 되살리는 시술이다. 그중 쥬베룩 볼륨은 시술 직후 인위적으로 채워 넣는 필러와 달리 2~3개월에 걸쳐 피부 조직이 스스로 차오르도록 유도해 자연스러운 볼륨을 회복하게 돕는 특징이 있다는 게 피부과측의 설명이다.

쥬베룩 볼륨은 대체로 1회 3cc를 기본 용량으로 사용하며, 광주 병·의원별로 18만원에서 25만원 대에서 시술되고 있다.

또 다른 유형으로 스킨부스터 시술 종류인 ‘리쥬란’도 꾸준히 인기다. 리쥬란은 피부 속 깊은 층에 폴리뉴클레오티드(PN)를 공급해 피부 재생과 회복을 촉진시키는 시술이다.

리쥬란은 대체로 1회 2cc를 기본 용량으로 사용하며, 가격은 20만원에서 50만원 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쥬베룩 볼륨과 리쥬란 모두 붓기나 부작용이 적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자연스럽고 맑은 피부에는 레이저 시술 = ‘자연스러움’이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인위적인 침투를 통해 볼륨과 윤곽을 빠르게 바꾸는 시술보다 피부 자체를 건강하고 맑게 하는 레이저 시술도 인기다. 필러와 달리 레이저 시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시술 시간이 짧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다는 점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피부과측의 설명이다.

특히 피코토닝과 피코프락셀을 중심으로 하는 피코레이저 시술이 기존 레이저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피코레이저는 피코초(1조분의 1초) 단위의 초단파 에너지를 피부에 전달해 색소만 정밀하게 분해하는 시술법이다.

첨단지구 미미썸의원 관계자는 “피코레이저 시술은 인위적인 변화를 주기보다는 원래 피부가 좋아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최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요즘엔 맑은 피부에 대한 관심이 늘어 얼굴 뿐 아니라 팔이나 손, 등 노출 부위의 잔주름이나 색소침착 개선을 위해 찾는 환자도 많다”고 설명했다.

피코토닝 시술은 1회 기준으로 12만원에서 25만으로 가격차가 큰 편이며, 일부 의원은 체험가로 3만원 대에 시술하고 있다.

피코레이저와 함께 ‘제네시스’나 ‘포텐자’ 레이저 시술 역시 다운타임이 짧고 피부 본연의 결·탄력을 자연스럽게 개선하는 시술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제네시스는 홍조·모공·잔주름 관리에, 포텐자는 탄력·흉터 개선 등에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부미용 일반의 이경민(여·30세)씨는 “이전에는 시술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어야 만족했다면, 지금은 티가 나지 않아도 본인에게 어울리고 자연스럽게 변화를 주는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라면서 “다만 시술 전문가의 숙련도나 최신 기기 사용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효과가 나올 수 있고, 가격 편차도 큰 만큼 시술 전 가격과 의사의 전문성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임예솔 인턴기자 imimys02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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