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주장 나성범 “단순하게 생각하며 목표 집중”
베테랑의 경험으로 시즌 나기
2025년 08월 20일(수) 20:45
KIA ‘주장’ 나성범이 지난 19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2으로 뒤진 3회말 팀 3연패 탈출을 알리는 역전 스리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아쉬움은 잊고 오늘에 최선을 다한다.”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나성범이 끝나지 않은 시즌을 위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나성범은 팀 타선의 핵심이자 지난해에 이어 ‘주장’이라는 막중한 역할까지 맡고 있다. 할 일은 많지만 나성범의 올 시즌이 마음처럼 흘러가고 있지는 않다.

앞서 지난 2년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던 나성범은 올 시즌 정상적으로 기분 좋게 시즌은 열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5월 27일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부상 공백이 길어지면서 나성범은 7월 17일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또 다른 부상병이었던 내야수 김선빈, 투수 이의리와 함께 나란히 복귀를 했지만 기대처럼 결과가 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1위가 아닌 5강 싸움을 하는 처지가 됐다. 무엇보다 극심한 투타의 엇박자 속에 예측불허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주에도 KIA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주중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스윕승으로 장식했던 KIA는 9위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는 싹쓸이 3연패를 당했다. 두 경기에서 연달아 끝내기 패를 당했고, 역전패로 스윕패가 확정됐었다.

이와 함께 KIA는 길었던 원정 12연전을 애타는 3연패로 마무리하고 홈으로 돌아왔다. 19일부터 안방에서 최하위 키움을 상대하고 있는 KIA는 21일부터는 1위 LG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나성범은 “안 좋은 것은 빨리 잊어야 한다”고 홈 6연전을 시작하는 마음을 이야기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나성범은 19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역전 스리런을 장식하면서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경험상 안 좋은 것을 빨리 잊어버리는 게 좋다. 이미 지난 간 것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당연히 아쉬움은 있지만 안 좋을 때일수록 안 좋은 것은 빨리 잊으려고 한다”며 “조금 안 좋다고 해서 그걸 계속 머릿속에 두고 있으면 더 안 된다. 물론 선수마다 다르겠지만 이게 나의 방식이다”고 이야기했다.

타석에서도 나성범은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결과를 내려고 한다. 정해진 목표에 우선 집중하면서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나성범은 “앞선 원정에서 안 좋은 때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좋았다. 타석에서 자신감이 붙었다. 타석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 것 같다”고 최근 컨디션을 이야기했다.

또 “계속 안타 나오고 출루하면 좋겠지만 ‘하루에 1~2번 출루만 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간다. 목표 하는 게 2번의 출루면 포볼이든 안타든 나갔을 경우에는 남은 타석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할 것 다했으니 노려보자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까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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