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도 보러 오세요…전남수묵비엔날레 기간 윤선도 박물관에서 전시
2025년 08월 11일(월) 09:50
세마도.〈 전남도 제공〉
조선 후기 대표 수묵화가 공재 윤두서의 ‘세마도’ 진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1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에 따르면 제 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기간 공재 윤두서의 세마도가 321년 만에 최초로 일반인에게 전시된다.

‘세마도’는 현전하는 말 그림 중 제작 연대가 기록된 기년작(記年作)이자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작품 왼쪽 위에 ‘갑신유월일제(甲申六月日製)’라고 쓰여 37세(1704)에 제작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게 사무국 설명이다.

말을 매어두고 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두 명의 관리와 강에서 말을 목욕시키는 마부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사무국은 그동안 해남 윤선도 박물관 내 수장고에 보관중이었다고 했다. 그동안 학계 논문이나 도록에서 일부 이미지로만 소개됐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학술계·미술계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작품 오른쪽 상단에는 ‘공재지기(恭齋之記)’라는 주문인(朱文印)이 찍혀 있고 왼쪽 관서 밑에는 ‘청구자(靑丘子)’와 ‘효언(孝彦·윤두서의 자)’이 날인돼 있다.

윤재갑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은 “수묵비엔날레가 수묵 예술의 철학과 문화적 깊이를 재조명하면서 관람객들의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해남권(고산윤선도박물관·땅끝순례문학관) ▲진도권(소전미술관·남도전통미술관) ▲목포권(문화예술회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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