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에만 홈런 ‘3방’ KIA, 충격의 역전패…NC전 12-16
최형우·위즈덤·김호령 홈런으로 기선 제압
2회초 5-0→2회말 5-8 역전 허용
2025년 08월 10일(일) 22:08
KIA 최형우가 10일 NC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 활약을 했지만 팀은 12-16 역전패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볼넷쇼와 허술한 수비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KIA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2-16패를 기록했다. 최형우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활약을 했지만 승리의 주역이 되지 못했다.

2회 3개의 홈런이 터져 나왔을 때만 해도 KIA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끌고가는 것 같았다.

1회초 NC 선발 로건 앨런에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타선이 2회 선두타자 최형우의 홈런을 시작으로 불을 뿜었다.

최형우가 5구째 140㎞짜리 커터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시즌 17호포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나성범이 중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린 뒤 이번에는 위즈덤이 그라운드를 돌았다. 위즈덤은 2구째 커터를 좌측 폴 안에 떨어트리면서 시즌 24호포를 투런으로 장식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1사에서 김태군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김호령이 로건의 초구 125㎞ 슬라이더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5-0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길고 긴 2회말이 펼쳐졌고, 아쉬운 수비와 이의리의 제구 난조가 겹치면서 단숨에 스코어가 5-8로 뒤집혔다.

NC 선두타자 박건우의 땅볼 타구가 2루로 향했지만 내야안타가 됐고, 이우성의 좌측 2루타가 나오면서 5-1이 됐다.

이어 김형준과 서호철의 타구가 모두 외야로 향했다. 좌익수 이창진의 스타트가 늦어지면서 연이어 좌전 안타가 기록됐다. 무사 1·2루에서 이의리가 권희동을 볼넷, 김주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밀어내기로 실점을 했다.

이의리가 최원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박민우의 타구가 포수 앞쪽으로 바운드 됐다. 김태군이 공을 잡은 뒤 홈으로 몸을 날렸지만, 베이스 터치 대신 주자를 태그하려다가 세이프가 됐다.

KIA는 이의리를 내리고 김건국을 투입해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투아웃은 만들었다. 하지만 5-4로 앞선 2사 만루에서 박건우를 상대한 김건국이 4구째 145㎞ 직구를 강타당하면서 역전 만루포를 허용했다.

이와 함께 이의리의 복귀 후 4번째 등판 성적은 1.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7실점이 됐다.

승기를 내준 KIA는 이후 다시 리드를 가져 오지 못했다.

3회 2사 1루에서 김건국에 이어 나온 최지민이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최원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5-9.

잠잠하던 KIA 타선이 상대 유격수의 포구 실책이 나온 5회초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1점은 만들었지만 5회말 다시 또 마운드가 흔들렸다.

4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던 한재승이 1사에서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했다.이어 대주자 최정원을 도루 실패로 돌려세웠지만 김주원·최원준과의 승부에서 3연속 볼넷을 기록했다. 박민우의 우전 적시타로 6-10. 데이비슨을 상대로 던진 3구째 146㎞ 직구가 좌중월 스리런이 되면서 6-13이 됐다.

KIA는 위즈덤의 좌측 2루타로 시작한 6회 2점을 추격했지만, 6회말 다시 실점하면서 7-14가 됐다.

8회초 상대의 실수 연발로 KIA가 추격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오선우가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대타 한준수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1·2루. 폭투로 주자들이 이동했고, 이창진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오선우가 홈에 들어왔다. 박찬호의 우전 안타 뒤 대타 고종욱의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임정호의 포구 실책으로 KIA가 1점을 보탰다.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와 상대 2루수 포구 실책 등으로 12-14까지 추격은 했지만, 8회말이 그냥 끝나지 않았다.

성영탁이 1사 2루에서 김형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천재환이 태그업 플레이를 하면서 3루로 향했다. 이때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던 이창진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12-15가 됐다.

이어 성영탁이 김휘집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면서 승부의 추가 NC로 기울었다.

안타수에서는 KIA가 14개로 13개의 NC에 앞섰지만 9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실책 수에서는 NC가 4개, KIA가 1개였지만 기록되지 않은 수비 실수들로 KIA는 쓴 패배를 기록했다 .

▲수원전적

KIA 050 012 040 - 12

N C 081 041 02X - 16

△승리투수 = 로건(6승 9패) △세이브투수 = 류진욱(4승 3패 23세이브)

△패전투수 = 이의리(2패)

△홈런 = 최형우 17호(2회1점) 위즈덤 24호(2회2점) 김호령 3호(2회2점·이상 KIA) 박건우 6호(2회 4점) 데이비슨 21호(5회3점) 김휘집 13호(8회1점·이상 NC)

△결승타 = 박건우(2회 2사 만루서 좌중월 홈런)

*박건우(N) 만루홈런 - 시즌 24, 통산 1,110, 개인 3번째

*NC 선발 타자 전원 안타 - 시즌 19(NC 4), 통산 1,144번째

*NC 선발 타자 전원 득점 - 시즌 5(NC 1), 통산 228번째

*NC 선발 타자 전원 안타, 득점 - 시즌 4(NC 1), 통산 97번째(NC 4)

*NC 900승 - 10번째

/창원=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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