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지역 내 수족구병 유행에 주의보 발령
보건환경연구원, 의료기관 의심환자 검체 분석…7월 검출률 84%
2025년 08월 06일(수) 10:19
광주시보건환경환경연구원 직원들이 수족구병 검체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수족구병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수족구병 등)이 유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수족구병 검출률은 6월 셋째 주 28.6%(7건 중 2건)에 불과했으나, 6월 넷째 주 100%(11건 중 11건)로 급증했으며, 7월에도 높은 검출률이 지속됐다.

7월 첫째 주 검출률은 93.3%(15건 중 14건), 둘째 주 86.7%(30건 중 26건), 셋째 주 76.0%(25건 중 19건), 넷째 주 83.3%(24건 중 20건)를 기록해 7월 한 달 평균 검출률은 84.0%에 달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관리청과 표본감시 사업을 통해 광주지역 협력 의료기관 7곳에 내원 또는 입원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수족구병 등) 의심 환자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에는 수족구병이 5월부터 증가해 여름철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6월 말부터 수족구병 검사의뢰 건수와 원인체 검출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예년보다 유행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는 것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손·발·입안에 생기는 수포성 발진과 발열, 두통,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며,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탈수로 이어질 수 있는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0~6세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전파경로는 감염자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 등)이나 바이러스로 오염된 장난감, 식기, 식품 등을 통해 감염된다.

대부분은 7~10일간의 약물치료로 회복되지만,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간염 등 중증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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