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142 ㎜ 물폭탄 … ‘괴물 폭우’ 또 온다
광주·전남 곳곳 주택·상가 등 침수…농경지 유실·매몰 피해
기상청 5~7일 다시 천둥·번개 동반 폭우 예보…철저 대비를
기상청 5~7일 다시 천둥·번개 동반 폭우 예보…철저 대비를
![]() 17일만에 극한호우가 다시 내린 4일 광주시 북구 신안동 한 상점에서 주민이 지난 폭우때 무너져내린 담벼락 너머 서방천을 바라보고 있다. /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
광주·전남 지역에 보름만에 다시 ‘괴물 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밤 새 무안에는 최대 250㎜ 이상, 한 시간에 142.1㎜가 내리는 등 ‘200년 만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단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린 탓에 침수 피해도 컸다.
4일 광주시·전남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전남에서는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고 산사태가 나고 주택·도로·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3일 오후 8시께 무안군 현경면 인근 소하천에서는 비닐하우스 침수를 막기 위해 물길을 돌리려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휘말려 숨졌다. 같은 날 담양읍 광주대구고속도로에서 3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8명이 다쳤다.
함평에는 257.5㎜의 폭우가 내려 함평천 인근 함평읍과 함평5일 시장 상가 등 주택 50가구와 상가 46곳이 물에 잠겼다.
또 담양·함평·무안·신안 주택 150채가 침수되고 함평지역 경사로가 유실되거나 파손됐다.
광주시에서도 지난달 침수 피해가 발생한 서방천 신안교, 운암동 운암시장과 공구의 거리 등지에서 상가, 주택에 또다시 물이 들어찼다. 광주시는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도로침수(37건), 건물 침수(52건), 단수(32건), 등 149건의 시설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했다.
전날 내린 비로 침수·붕괴 위험이 우려되면서 광주·전남에서 170여세대 230여 명이 대피했고, 하상 도로와 지하차도, 둔치 주차장 등 500여 곳이 통제됐다.
광주·전남 소방본부에 피해 신고도 빗발쳤다. 광주에서는 인명구조 14건, 건물 침수 79건, 도로장애 68건 등 총 17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도 인명구조 21건 27명, 인명대피 21명, 화재 1건, 안전조치 406건 등 모두 446건 피해가 발생했다.
닭 3만2000마리, 오리 5000마리, 돼지 246마리가 폐사했다. 함평 흰다리새우 양식장에서도 200만 마리가 침수됐으며 농작물도 1003.5㏊가 침수, 농경지 5.9㏊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산사태 경보(영광·담양)와 주의보(장성·함평·나주·무안·곡성·신안·화순, 광주)가 내려졌고 1㏊의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가 쏟아지며 광주IC~문흥IC구간도 통제됐다 새벽부터 재개됐고, 나주대교 밑 제방도로 도로 침수로도 한때 통행이 제한됐다. 호남선 1개 노선이 전날 운행을 중단했다가 재개됐고 여수와 거문도, 모슬포와 마라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7척이 결항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무안 운남에는 257.5㎜의 비가 쏟아졌다. 광주 197.5㎜, 담양 봉산 196㎜, 곡성·구례 성삼재 188.5㎜, 함평 월야 187㎜, 신안 압해도 175㎜, 장성 상무대 147㎜, 화순 백아면 119㎜ 등을 기록했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무안 공항 142.1㎜, 광주 광산 89.5㎜, 담양 봉산 89㎜, 함평 월야 87.5㎜에 달했다.
기상청은 태풍 꼬마이에서 약화된 저기압 수증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수증기가 북쪽 건조한 공기와 서해상에서 충돌해 강하고 많은 비를 내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남 서해안에는 국지 저기압이 발달, 무안 지역에 수증기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는 5일부터 7일까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은 “5일 소나기 내린 뒤 6일 오후부터 7일 아침까지 남북간 폭이 좁은 강수대 영향으로 호우 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5일 오후 광주·전남에는 5~40㎜, 6일에는 광주·전남북부 5~40㎜, 전남남부 5~20㎜의 비가 내리고, 6일에도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11일에는 다시 북쪽의 찬공기가 남하하고,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해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밤 새 무안에는 최대 250㎜ 이상, 한 시간에 142.1㎜가 내리는 등 ‘200년 만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단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린 탓에 침수 피해도 컸다.
4일 광주시·전남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전남에서는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고 산사태가 나고 주택·도로·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함평에는 257.5㎜의 폭우가 내려 함평천 인근 함평읍과 함평5일 시장 상가 등 주택 50가구와 상가 46곳이 물에 잠겼다.
또 담양·함평·무안·신안 주택 150채가 침수되고 함평지역 경사로가 유실되거나 파손됐다.
전날 내린 비로 침수·붕괴 위험이 우려되면서 광주·전남에서 170여세대 230여 명이 대피했고, 하상 도로와 지하차도, 둔치 주차장 등 500여 곳이 통제됐다.
광주·전남 소방본부에 피해 신고도 빗발쳤다. 광주에서는 인명구조 14건, 건물 침수 79건, 도로장애 68건 등 총 17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도 인명구조 21건 27명, 인명대피 21명, 화재 1건, 안전조치 406건 등 모두 446건 피해가 발생했다.
닭 3만2000마리, 오리 5000마리, 돼지 246마리가 폐사했다. 함평 흰다리새우 양식장에서도 200만 마리가 침수됐으며 농작물도 1003.5㏊가 침수, 농경지 5.9㏊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산사태 경보(영광·담양)와 주의보(장성·함평·나주·무안·곡성·신안·화순, 광주)가 내려졌고 1㏊의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가 쏟아지며 광주IC~문흥IC구간도 통제됐다 새벽부터 재개됐고, 나주대교 밑 제방도로 도로 침수로도 한때 통행이 제한됐다. 호남선 1개 노선이 전날 운행을 중단했다가 재개됐고 여수와 거문도, 모슬포와 마라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7척이 결항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일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무안 운남에는 257.5㎜의 비가 쏟아졌다. 광주 197.5㎜, 담양 봉산 196㎜, 곡성·구례 성삼재 188.5㎜, 함평 월야 187㎜, 신안 압해도 175㎜, 장성 상무대 147㎜, 화순 백아면 119㎜ 등을 기록했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무안 공항 142.1㎜, 광주 광산 89.5㎜, 담양 봉산 89㎜, 함평 월야 87.5㎜에 달했다.
기상청은 태풍 꼬마이에서 약화된 저기압 수증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수증기가 북쪽 건조한 공기와 서해상에서 충돌해 강하고 많은 비를 내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남 서해안에는 국지 저기압이 발달, 무안 지역에 수증기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는 5일부터 7일까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은 “5일 소나기 내린 뒤 6일 오후부터 7일 아침까지 남북간 폭이 좁은 강수대 영향으로 호우 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5일 오후 광주·전남에는 5~40㎜, 6일에는 광주·전남북부 5~40㎜, 전남남부 5~20㎜의 비가 내리고, 6일에도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11일에는 다시 북쪽의 찬공기가 남하하고,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해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