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젊음이 넘쳤던 ‘통기타거리’
동료작가 소설읽기 18번째 31일 오후 2시
채정 작가 연작 장편소설 ‘기타, 둥둥’
2025년 07월 30일(수) 15:10
채정 작가
광주 사직동에 조성된 ‘통기타거리’는 한때 낭만의 거리였다. 젊음과 청춘, 음악이 흐르는 감수성이 깃든 공간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 선가 통기타거리는 활기를 잃었고 쇠락하기 시작했다.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유동인구 감소, 노래방 문화 등 원인이 겹쳐 예전의 활달함을 잃어버린 것.

최근 통기타거리를 모티브로 출간된 채정 작가의 장편 ‘기타, 둥둥’(시와 사람)을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31일 오후 2시 비트원 빌딩(동구 구성로 비트원 디제이 아카데미 학원 1층).

동료작가 소설 읽기 열여덟 번째 시간으로 기획된 이번 소설 읽기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직조화된 ‘통기타거리’를 조명할 예정이다. 공간은 그대로 차용했지만 오롯이 작가 상상력에 의해 형상화된 이번 소설은 연작 형태의 장편이라는 점에서 이채롭다.

작가는 지난 40여 년 꾸준히 포크음악 중심의 문화의 장을 펼쳐온 대표적인 문화의 거리가 세상의 트렌드, 사람들의 의식과 맞물려 빛을 잃어가는 양상을 주목한다. 무형문화자원이랄 수 있는 통기타거리를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에는 애정과 날카로움이 느껴진다.

채 작가는 “‘기타, 둥둥’은 기타 울림이 사방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소망이 투영돼 있다”며 “우리 주위의 무형문화자원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1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등고선’으로 등단한 채 작가는 같은 해 ‘벅수’로 여수해양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나는 포기할 권리가 있다’를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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