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경기 ‘악화일로’…소비, 건설 등 경기지표 전부 감소
2025년 07월 14일(월) 18:51
광주·전남지역의 소비, 건설 등 경기지표가 또 다시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제조업 등 일부 생산 측면에서는 소폭 개선됐으나 소비심리 침체 등으로 소비와 건설은 모두 감소했고, 전남은 생산과 소비 등 대부분의 측면에서 지표가 악화를 반복했다.

그나마 최근 이재명 새 정부 출범 기대효과에 힘입어 광주지역의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등이 대폭 회복됐다는 조사결과<광주일보 7월 14일자 9면>가 나온 점은 위안이 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광주·전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광주시 5월 중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1.0으로 전년 동월(105.3) 대비 4.1% 감소했다.

업태별로 백화점은 0.1% 증가했지만, 대형마트가 9.7% 감소하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광주시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5월 기준 1580억원으로 전년 동월(1623억원) 대비 2.6% 줄었는데, 여전히 5월 광주·전남 소비자심리지수가 94.7로 기준치(100)을 넘어서지 못하는 등 지역민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지역은 건설 및 부동산 한파도 지속됐다.

광주시 5월 중 건축착공면적은 3만㎡로 1년 전보다 42.2% 감소했다. 상업용과 공업용 착공면적이 각각 6.7%, 39.9% 증가했지만, 주거용 착공면적이 2000㎡로 73.2% 줄어든 영향이다. 더불어 건축허가면적 역시 20.3% 감소한 6만 4000㎡에 그쳤고,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지역 내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도 419호로 전월(349호) 대비 2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3.6에서 86.0으로 8.1% 감소했고, 판매액도 6.3% 줄어든 662억원을 기록했다. 전남은 지역 내 백화점이 없고, 대형마트만 있다는 점에서 업계 불황으로 인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전남은 소비 측면 외 생산,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대부분 경기지표가 모두 뒷걸음질쳤다.

전남 5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0.1% 감소했다. 업종별로 제1차금속이 9.2% 증가했지만, 비금속광물(-12.0%),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3.0%) 등이 전반적인 하락을 견인했다.

설비투자에서도 기계류 수입액이 1년 새 18.3% 감소했고, 제조업 설비투자지수는 2p 상승했지만 79에 머물러 전국(84)와 광주(97) 등 타지역보다 현저히 낮았다.

전남은 지난달 회복된 듯 보였던 건축·부동산 경기도 다시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5월 건축착공면적은 13만 3000㎡로 전년 동월보다 42.1% 감소했다. 주거용(-48.9%), 상업용(-32.6%), 공업용(-54.3%), 기타(-42.4%)에서 모두 건축착공면적이 감소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752486678786620005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15일 07: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