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경기 개선 기대 쑥쑥…광주 경기전망지수 3년 만에 회복
광주상의 조사…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효과 등으로 분석
![]()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광주상의 제공> |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3년 만에 회복세로 전환했다. 이재명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지원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3일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수는 지난 분기(72)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103을 기록했다.
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번 수치는 12분기 만에 기준치를 회복한 수치여서 현장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2022년 3분기(114) 이후 줄곧 100 아래의 ‘침체기’를 겪어왔다.
이번 반등은 이재명 새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경기 부양 정책 기대, 여름 휴가철 성수기 소비 상승 등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광주상의는 다만 “일부 업태의 부진은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반등이 실질적인 소비 회복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태별로 대형마트를 제외한 백화점·편의점·슈퍼마켓이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마트(75)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소비자 심리 위축, 경기 회복 둔화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100)은 정치적 불안 해소 등으로 소비 심리가 소폭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 속에 기준치를 회복했지만, 경기 부진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소비 위축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동시에 내놓았다.
편의점(106)과 슈퍼마켓(118)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여름철 성수기의 기대감으로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견 속에서도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새 정부 출범이 업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 업체의 70.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 업체의 53.2%가 ‘대·중·소 유통 상생 협력 촉진’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소유통 경쟁력 강화’(42.6%), ‘유통 규제 완화’(27.7%), ‘유통기업 해외 진출 지원’(8.5%) 순이었다.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또 이번 조사에서 앞으로 경영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주요인으로는 고금리·고물가 지속 등 소비심리 회복 지연(80.9%), 인건비·물류비·전기비 등 비용 부담 증가(48.9%), 시장 경쟁 심화(29.8%), 트럼프 정부 정책 불확실성(27.7%)을 꼽았다.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은 “RBSI 지표가 12분기 만에 기준치를 회복하며 소매·유통업계에 모처럼 희망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계절적 요인이 맞물린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면서 “새 정부는 앞으로 일회성 부양책을 넘어 중소 유통업체의 수익성 회복과 체감할 수 있는 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 등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4일부터 17일까지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 47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대형마트 4개, 백화점 2개, 편의점 17개, 슈퍼마켓 11개, 전자상거래 13개 등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13일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수는 지난 분기(72)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103을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12분기 만에 기준치를 회복한 수치여서 현장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2022년 3분기(114) 이후 줄곧 100 아래의 ‘침체기’를 겪어왔다.
이번 반등은 이재명 새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경기 부양 정책 기대, 여름 휴가철 성수기 소비 상승 등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업태별로 대형마트를 제외한 백화점·편의점·슈퍼마켓이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마트(75)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소비자 심리 위축, 경기 회복 둔화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100)은 정치적 불안 해소 등으로 소비 심리가 소폭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 속에 기준치를 회복했지만, 경기 부진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소비 위축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동시에 내놓았다.
편의점(106)과 슈퍼마켓(118)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여름철 성수기의 기대감으로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견 속에서도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새 정부 출범이 업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 업체의 70.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 업체의 53.2%가 ‘대·중·소 유통 상생 협력 촉진’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소유통 경쟁력 강화’(42.6%), ‘유통 규제 완화’(27.7%), ‘유통기업 해외 진출 지원’(8.5%) 순이었다.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또 이번 조사에서 앞으로 경영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주요인으로는 고금리·고물가 지속 등 소비심리 회복 지연(80.9%), 인건비·물류비·전기비 등 비용 부담 증가(48.9%), 시장 경쟁 심화(29.8%), 트럼프 정부 정책 불확실성(27.7%)을 꼽았다.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은 “RBSI 지표가 12분기 만에 기준치를 회복하며 소매·유통업계에 모처럼 희망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계절적 요인이 맞물린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면서 “새 정부는 앞으로 일회성 부양책을 넘어 중소 유통업체의 수익성 회복과 체감할 수 있는 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 등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4일부터 17일까지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 47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대형마트 4개, 백화점 2개, 편의점 17개, 슈퍼마켓 11개, 전자상거래 13개 등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