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캐릭터 그려진 전통 부채 어때요
2025년 07월 10일(목) 12:00
디즈니와의 협업으로 제작한 전통 부채. 〈전남관광재단 제공〉
구례에서 3대째 부채를 만들고 있는 전통공예 브랜드 ‘죽호바람’이 디즈니(Disney)와 협업, 디즈니 캐릭터가 담긴 전통 부채를 제작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전남관광재단에 따르면 전남도와 관광재단이 추진하는 ‘관광두레지역협력사업’에 선정된 예술인 기반 주민사업체 ‘죽호바람’이 디즈니와의 콜라보로 한지 부채를 제작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중이다.

전남도 등은 관광두레지역협력사업을 통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195개소를 선정했다.

죽호바람은 전통부채공예의 맥을 잇는 로컬 공예기업으로, 대나무밭을 경작하면서 탄력성이 강한 우수한 대나무를 베고, 삶고, 자르고, 쪼개는 전통 방식을 활용해 수작업으로 한국적인 문양과 꽃, 한복 등 섬세한 그림을 한지에 입히는 형태로 부채를 제작해오고 있다. 최근 세계국가문화유산산업전(금상)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디즈니와 협업으로 제작한 부채는 전통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전남도 평가다.

죽호바람은 디즈니 캐릭터 부채 뿐 아니라 한복을 입은 여인의 자태를 형상화한 입체 부채 시리즈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관광재단 관계자는 “전남관광기념품의 세계화와 전통공예의 미래 발전 가능성,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할 전통을 세계와 나누는 일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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