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리는 ‘풍류의 시간’
‘2025 전국풍류자랑’ 11월까지 전국 곳곳 순회 공연
지역 전통예술 단체 5곳 대표작 무대…전통예술, 현대적 재해석
광주·전남, 12일 광산문화예술회관·남도소리울림터 공연 등 4회
지역 전통예술 단체 5곳 대표작 무대…전통예술, 현대적 재해석
광주·전남, 12일 광산문화예술회관·남도소리울림터 공연 등 4회
![]() ‘SHOW ME THE 장구프로젝트’ |
무대에 울려 퍼지는 꽹과리 소리가 경쾌하다. 마당에선 풍물패의 장단이 흐르고, 연희의 몸짓은 유연하다. 이윽고 옛이야기와 현대 감각이 맞물리며 ‘풍류의 시간’이 시작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2025 전국풍류자랑’이 오는 11월까지 전국 곳곳에서 순회공연으로 이어진다. 2023년부터 시작된 ‘지역 전통공연예술 지원’ 사업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지난해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지역 전통예술 단체 다섯 곳의 대표작을 전국 무대에 올리는 자리다.
전통예술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매개로 관객은 작품을 즐기고, 예술인은 보다 넓은 무대와 새로운 관객을 만난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네 차례 공연이 예정돼 있어 지역민들의 관심을 끈다. 이번 주말, 무더위를 저만치 밀어낼 두 편의 공연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12일 오후 3시 풍물패청음의 ‘SHOW ME THE 장구 프로젝트’가 광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리드미컬한 장구 소리는 지친 일상에 흥겨움을 더하고 화려한 LED 퍼포먼스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통 풍물연희와 현대 미디어아트를 융합,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에서 활동하는 전통예술단체 풍물패청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의 가능성을 무대 위에서 펼친다. (전좌석 1000원, 티켓링크 예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남도소리울림터에서는 광개토제주예술단의 ‘제주 옹고집전’이 예정돼 있다. 고전소설 옹고집전의 교훈적 서사를 바탕으로 연극적 요소와 연희의 몸짓, 전통 음악을 결합한 창작 연희마당극이다.
광개토제주예술단은 전북무형문화재 김제농악의 전수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제주 기반 전문예술단체로 익살과 풍자의 정수를 선보인다. 가짜 옹고집과 진짜 옹고집이 맞닥뜨리는 장면은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전통극의 묘미를 전한다. (전좌석 무료, 티켓링크 예매)
이밖에 오는 27일에는 장흥 정남진 물축제 무대에서 풍악광대놀이예술단의 ‘토리를 찾아서, 얼씨구!’가 관객을 만난다. 지역별 민요의 토리(음계)와 민속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정을 풍물과 연희로 엮어낸 작품이다. 각기 다른 지역의 소리와 삶을 하나의 이야기로 녹여내며, 전통의 다양성과 흥겨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9월 6일에는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목포교방의 ‘목포 예기권번 나들이’가 무대에 오른다. 일제강점기 목포 지역에서 활동했던 예인들의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우봉 이매방류 춤, 김수악 명인의 예술세계를 비롯해 한영숙류 태평무, 진유림류 대신무 등 시대를 대표하는 춤사위들이 예기(藝妓)의 품격과 미학을 되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용과 전통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는 목포권번의 예술성과 여성 예술인의 자긍심을 조명한다.
남도소리울림터에 우수작을 초청한 전남문화재단 김은영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들을 통해 전통예술의 고유한 가치와 매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통예술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연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2025 전국풍류자랑’이 오는 11월까지 전국 곳곳에서 순회공연으로 이어진다. 2023년부터 시작된 ‘지역 전통공연예술 지원’ 사업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지난해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지역 전통예술 단체 다섯 곳의 대표작을 전국 무대에 올리는 자리다.
![]() ‘제주 옹고집전’ |
12일 오후 3시 풍물패청음의 ‘SHOW ME THE 장구 프로젝트’가 광산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리드미컬한 장구 소리는 지친 일상에 흥겨움을 더하고 화려한 LED 퍼포먼스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통 풍물연희와 현대 미디어아트를 융합,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남도소리울림터에서는 광개토제주예술단의 ‘제주 옹고집전’이 예정돼 있다. 고전소설 옹고집전의 교훈적 서사를 바탕으로 연극적 요소와 연희의 몸짓, 전통 음악을 결합한 창작 연희마당극이다.
광개토제주예술단은 전북무형문화재 김제농악의 전수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제주 기반 전문예술단체로 익살과 풍자의 정수를 선보인다. 가짜 옹고집과 진짜 옹고집이 맞닥뜨리는 장면은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전통극의 묘미를 전한다. (전좌석 무료, 티켓링크 예매)
이밖에 오는 27일에는 장흥 정남진 물축제 무대에서 풍악광대놀이예술단의 ‘토리를 찾아서, 얼씨구!’가 관객을 만난다. 지역별 민요의 토리(음계)와 민속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정을 풍물과 연희로 엮어낸 작품이다. 각기 다른 지역의 소리와 삶을 하나의 이야기로 녹여내며, 전통의 다양성과 흥겨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 광산문화예술회관과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오는 12일 ‘2025 전국풍류자랑’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공연 모습. <광산구·전남문화재단 제공> |
우봉 이매방류 춤, 김수악 명인의 예술세계를 비롯해 한영숙류 태평무, 진유림류 대신무 등 시대를 대표하는 춤사위들이 예기(藝妓)의 품격과 미학을 되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용과 전통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는 목포권번의 예술성과 여성 예술인의 자긍심을 조명한다.
남도소리울림터에 우수작을 초청한 전남문화재단 김은영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들을 통해 전통예술의 고유한 가치와 매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통예술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연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