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5·18 헌법 수록·전남 공공의대 설립으로 호남 도약”
민주 당대표 출마…광주시의회서 광주·전남·북 공약 발표 기자회견
AI·해상풍력 육성, 전북 올림픽 유치…내년 지방선거 경선룰 정비도
2025년 07월 07일(월) 20:20
7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후보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지자들이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지킨 특별한 공헌이 있는 호남에는 특별한 지원 정책이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7일 “5·18 정신 헌법 명문화, AI국가산업 육성, 전남 공공의대 신설, 여수 석유화학 고도화 등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호남이 묻고, 박찬대가 답하다’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와 정반대의 동선으로 당세가 약한 지역에서 뛰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아쉽게도 호남을 자주 찾지 못했다”면서 “늦게나마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온 호남의 시간,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호남의 꿈을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남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일주일간 호남살이를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번 호남 일정에서 지역균형발전과 공공의대, 새만금, 해상풍력 등 오랫동안 방치된 현안에 대한 깊은 피로감, 수도권 중심 정당구조에 대한 서운함 뿐만 아니라 검찰개혁에 대한 요구를 들었다”면서 “공공의료·농어촌 인프라 등 호남 현장에서 직접 들은 제도·정책적 과제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찬대 의원
이날 박 후보는 광주,전남·북지역을 아우른 공약을 제시했다.

광주에는 5·18 정신을 헌법에 명문화해 내란의 역사를 종식을 약속하고, AI국가산업 육성과 도심철도 지하화, 광역철도망 연결,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정부 TF와 함께 적극적 입법·재정지원 등을 약속했다.

전남에는 공공의대 신설, 해상풍력·영농형 태양광 등 에너지 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RE100 허브 조성, 여수 석유화학 산업 고도화와 친환경 전환 등을 통해 산업경쟁력, 일자리 확보를 제시했다.

전북에는 2036 전북 하계올림픽 유치위한 지원, 전라선 KTX 고속화, 호남고속도로 2단계 조기 완공, 서부내륙고속도로 등 촘촘한 교통망으로 지역균형발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이지만 결코 안주할 수 있는 텃밭”이라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호남의 도약을 반드시 이뤄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대표에 당선되면 빠르게 8월내 지방선거기획단을 만들어 올해 연말내에 예측가능하고 공정한 공천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호남에서는 ‘경선이 곧 본선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선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공천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기성 정치인의 공헌을 적절하게 평가하고 신인들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공천룰을 신속히 만들어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하겠다는 것이 박 후보의 계획이다.

지방선거 경선에서 권리당원 비율 조정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는 “지방선거기획단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적절한 방식을 내놓겠다”면서 “다만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의 등가성에 대한 부분은 일대일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맞지만 속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여성의 정치 비율을 높이는 것과 청년의 정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조류”라면서 “기존 지향점을 유지하면서 더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달 2일 진행될 민주당 당대표 선거 권역별 순회경선은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광주·전남 경선은 2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사진=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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