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학배구 겹경사…조선대·광주여대 동반 우승
현대캐피탈배 고성대회
2025년 07월 03일(목) 20:00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이룬 조선대·광주여대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조선대와 광주여대가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조선대는 3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 남자 대학부 결승에서 인하대와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 우승을 이뤘다. 창단 후 첫 우승이다.

첫 세트를 21-25로 내준 조선대는 이후 25-20, 25-17로 2·3세트를 연달아 가져왔다. 4세트에서 23-25로 지면서 5세트에서 승부를 가리게 된 조선대는 11-14에서 상대의 범실과 심준호의 블로킹으로 14-14 듀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17-17에서 197㎝ 장신 오랑바야르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조선대가 창단 후 첫 우승 순간을 맞았다.

조선대 심준호(23번)와 박인우(2번)가 3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 열린 인하대와의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남자대학부 결승전에서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대학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강호’ 인하대를 꺾고 조선대 배구부를 알린 박성필 감독은 “마지막 우승이 확정된 순간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우리 선수들에게서 열정을 봤다. ‘한번 해보자’라는 열정과 절실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줄 몰랐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리베로 윤건우가 뒤에서 받쳐주고 오랑바야르가 앞에서 해주면서 너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몽골 선수들이 한국에 많이 와 있는데 오랑바야르가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기본기도 잘 갖춰져 있고, 우리 배구에 대한 이해도 빠르다. 지금 1학년인데 정말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선수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남자부 경기에 앞서 진행된 여자대학부 결승에서는 최성우 감독이 이끄는 광주여대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광주여대는 경일대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25-23 26-24 32-30)으로 승리를 거뒀다. 2·3세트에서 듀스 접전이 이어졌지만 광주여대는 세트를 내주지 않았다. 광주여대는 집중력 있는 승부로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고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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