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귀어학교, 어촌 소멸 위기 극복 ‘든든한 조력자’
지난해 194가구 귀어…수료생 절반 어촌 정착·만족도 높아
선배 어업인 1대1 현장 교육 등 지원…제13기 수강생 모집
2025년 07월 01일(화) 19:25
올해 4월 열린 전남 귀어학교 12기 수료식 모습. <전남도 제공>
전남 귀어학교가 어촌 소멸위기 극복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귀어학교 수료생의 전남 어촌 정착률을 절반에 가깝고 수료생 만족도도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으로 귀어한 가구는 194가구로 전국 귀어 가구의 35%를 차지했다. 전남의 귀어가구는 충남(152가구)과 경남(54가구), 전북(44가구) 등 귀어인구가 많은 지역을 크게 앞섰다.

전남의 귀어가구가 증가한 데에는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운영하는 전남 귀어학교가 큰 역할을 했다.

전남 귀어학교는 귀어·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미래 수산인력 유성과 어촌소멸 위기에 선제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발된 교육생은 해양수산과학원 강진지원을 비롯해 실습 어가에서 전액 무상으로 교육을 받게된다.

귀어 희망자를 대상으로 선배 어업인과 1대 1 현장 중심형 교육 및 귀어를 위한 실질적인 기술 전수를 지원하고 어촌 정착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한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20년부터 귀어학교를 운영 중으로 지금까지 1~12기 302명이 입교해 201명이 최종 수료했다.

전남도가 올해를 제외한 수료생 191명을 대상으로 귀어 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83명이 어촌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착률 46%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료생들은 만족도 조사에서도 97.5%라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전남도는 올해도 전남으로의 귀어를 희망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남 귀어학교를 운영하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들이 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어업 입문 교육으로, 신청대상은 만 18세 이상 만 65세 이하의 귀어 희망자이며 어촌에 거주하는 비어업인도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 수료자들은 2주간 보수교육 기회가 주어지며,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교육 수수료 일부를 감면 받을 수 있다. 또한, 귀어 후 귀어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혜택이 부여된다. 당장 지난 12기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2주간의 실습 위주 보수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취득 시 교육비 40% 할인 혜택도 제공했다.

다만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주관하는 교육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중도 포기한 이력이 있거나, 전남 귀어학교 교육과정을 수료한 적이 있는 시민이면 수강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전남도는 7월 18일까지 13기 귀어학교 교육생을 모집한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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