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광장서 활시위…세계양궁선수권 ‘테스트’
제43회 대통령기 양궁대회
광주·전남 선수들 ‘저력 증명’
30일 국가대표와 이벤트 경기
2025년 06월 29일(일) 21:40
제43회 대통령기 양궁대회 결승경기가 29일 광주시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결승은 오는 9월 광주에서 개최될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실제 경기 운영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전남 선수들이 대통령기 양궁대회에서 금빛 활시위를 당기며 저력을 증명해 보였다.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광주에서 열린 ‘제43회 대통령기 전국 남녀 양궁대회’에서 광주·전남 선수들이 활약했다.

29일 광주시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리커브 여자대학부 개인 결승전에서 광주여대 오예진은 순천대 탁해윤과의 맞대결 끝에 세트스코어 6-4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예진은 1세트(29-27)와 2세트(29-27)를 먼저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3세트(28-30)와 4세트(27-28)에서 탁해윤에 점수를 내줬으나 29-25로 마지막 5세트를 따내며 1위에 올랐다.

오예진은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30m 금메달, 50m와 60m, 70m에서 은메달을 얻어내며 종합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오예진은 지난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70m와 3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여자대학부 단체전에서는 오예진·남가형·이수연·한유진(이하 광주여대)이 팀을 이뤄 결승에 진출했으나 한국체대에 4-6으로 지면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최미선(광주은행 텐텐양궁단)은 여자일반부 개인전 4강에서 전훈영(인천시청)에게 패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는 김수린·김채윤·이가영·전완서(이하 광주시청)가 동메달을 추가하며 메달 흐름을 이어갔다.

여고부에서는 순천여고 조한이가 6-2( 28-28, 29-28, 30-29, 27-27)로 강은지(경남체고)를 무찌르고 금메달을 얻어냈다.

특히 광주는 이번 대회에서 컴파운드 첫 전국대회 메달 수확이라는 성과를 안았다.

광주체고 신정우는 이번 대회 4강에서 황성욱(143-141)을 무찌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정우는 김강민(인천 영선고)과 접전 끝에 140-143으로 패했지만 전국대회 첫 광주 컴파운드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는 리커브·컴파운드 개인·단체 결승전과 시상식이 오월 광주의 역사가 담긴 5·18 민주광장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에서 열리는 ‘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결승전이 5·18 민주광장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테스트 경기 차 진행된 것이다. 복원작업이 진행 중인 옛 전남도청과 상무관 사이에 사수대와 과녁, 천막 등 구조물이 설치됐다.

30일 5·18 민주광장에서는 대통령기 대회 우승자와 국가대표가 활시위를 겨루는 이벤트 매치가 열린다.

이날 5·18 민주광장에는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리커브·컴파운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리커브는 김우진·이우석·김제덕, 임시현·안산·강채영이, 컴파운드는 최용희·김종호·최은규, 소채원·심수인·한승연이 참여한다.

오전 10시 컴파운드 여자단체전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1시40분에는 리커브 여자단체전과 우승팀이 맞대결에 나선다. 리커브 남자단체전은 오후 2시 6분부터, 리커브 혼성단체전은 오후 2시 32분부터 열린다. 리커브 여자개인전과 남자개인전은 각각 오후 3시 10분, 오후 3시 22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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