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이주노동자도 ‘이름표 안전모’ 쓴다
27일 해남 대한조선에서 전달
2025년 06월 26일(목) 19:45
조선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붙은 안전모를 받는다.

26일 전남노동권익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27일 오전 11시 해남군 대한조선 교육장에서 ‘전남지역 이주노동자 안전모 전달식’ 행사를 열고 100명의 이주노동자에게 국가와 이름이 적힌 안전모를 전달한다.

행사는 호황에도 한국인 숙련공 구하기 힘든 국내 조선업을 지탱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야’, ‘임마’ 등으로 불리며 인격적 대우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노동권익센터는 고용노동부의 ‘2025년 지역노사민정 상생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따라 국비와 지방비 등 21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전남지역 산업현장을 찾아 안전모를 보급하면서 인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문길주 노동권익센터장은 “그동안 국내 조선산업현장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않았고 안전모의 착용율도 낮다”며 “안전하고 중대재해 없는 작업현장, 이주노동자들이 존중되는 작업현장을 만들어 가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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