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157㎞ 올러 “아직 더 남았다”…KIA 5연승 질주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 수확
최형우·위즈덤 홈런 첫 5연승 성공
2025년 06월 19일(목) 22:33
KIA 올러가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등판을 마무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아직 더 보여줄 게 남았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승리투수가 된 KIA 타이거즈의 올러가 ‘다음’을 예고했다.

KIA 올러는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2차전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5-0 승리를 이끌고 시즌 7승에 성공했다.

6개의 안타를 내주고 3개의 볼넷도 기록하면서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2회 2사 만루에서 김민혁을 6구째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는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올러는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했다. 만루 상황에서도 주자들이 없다는 생각으로 위기를 넘기려고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올러는 1회 2번 타자 이호연의 4구째 헛스윙 삼진을 시작으로 6회 마지막 타자 권동진을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새 기록이다.

올러는 지난 6월 7일 광주 한화전에서 9개의 아웃카운트를 탈삼진으로 장식했었다.

102구를 던진 올러는 50개의 직구로 승부했고 최고 157㎞를 찍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평균 구속도 151㎞를 찍었다.

놀라운 탈삼진 능력과 탈삼진 능력을 보여준 올러는 “멋진 경기였고 팀이 승리를 하게 돼서 기쁘다.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10개를 기록해서 기쁘다. 다음으로 11개, 12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올러는 “독립리그에서 16개의 탈삼진을 만들기도 했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13~14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차근차근 더 해보겠다”며 “불펜 투수로 100%로 했을 때는 159㎞까지 나오기도 했다. 올해도 그 정도 나올 수 있게 해보겠다”고 웃었다.

더운 날씨도 올러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러는 “최근 몇 경기에서 초반에 좋지 못해서 동료들이 놀리기도 했었다. 그래서 초반부터 강하게 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닝이 거듭되면서 힘들어지기 시작했을 때는 하체를 이용해 던지려고 했다”며 “휴스턴 출신이다. 지난 시즌에는 마이애미에서도 뛰었다. 더운 날씨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웃었다.

불펜진의 안정화와 함께 KIA의 순위 싸움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올러는 “나도 불펜 투수로 뛰어봤기 때문에 선수들의 상황을 잘 안다. 기복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은 성영탁 등 루키들이 많이 성장했고 상현이는 한결같이 잘해주고 있다. 오늘은 마무리 정해영도 쉬어갈 수 있었다”고 불펜진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KIA는 이날 최형우의 솔로포와 위즈덤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5-0 승리를 거두고 5연승에 성고했다. 시즌 첫 5연승이다.

▲광주전적(19일)

KT 000 000 000 - 0

KIA 10 101 20X - 5

△승리투수 = 올러(7승 3패)

△패전투수 = 배제성(1패)

△홈런 = 최형우 12호(2회1점) 위즈덤 13호(7회2점·이상 KIA)

△결승타 = 최형우(2회 무사서 우월 홈런)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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