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전국 최저
주거, 의료 서비스 등 5대 정주 여건 전국 평균 이하
2025년 06월 18일(수) 17:35
빛가람혁신도시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빛가람혁신도시의 정주여건 만족도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성 11년 차인 빛가람혁신도시는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한전)을 중심으로 국가 에너지 산업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주거, 편의·의료 서비스, 교통, 보육·교육, 여가활동 환경 등 5대 정주여건 모두 전국 평균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국토교통부의 ‘2024년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의 정주여건 만족도는 66.2점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69.4점)보다 3.2점 낮고,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주민의 정주여건 만족도가 가장 높은 혁신도시는 부산(75.2점)이었으며, 경남(72.5점), 강원(71.5점), 울산(71.3점), 전북(69.4점), 경북(69.2점) 등의 순이었다.

빛가람혁신도시는 정주여건 조사 주요 항목 5개 분야에서 모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주거 환경(70.4점)과 여가활동 환경(60.1점)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여가활동 환경은 전국 평균(65.4점)과 5.3점 차이가 났다. 빛가람혁신도시 조성 이후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CGV 영화관 외 별도의 문화생활 공간이 없다”, “주말 등 쉬는 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등의 불만들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편의·의료 서비스 환경(64.3점)과 교통 환경(58.5점), 보육·교육 환경(63.9점) 역시 제주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는 2017년에 52.4점으로 저조한 만족도를 기록한 뒤, 2020년 68.1점, 2022년 69.0점, 2024년 69.4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혁신도시 조성 직후에는 이전 공기업 외에 교통, 문화생활, 의료 등 생활 관련 서비스 시설이 없어 인근 도시 시설을 이용해야할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각 지자체의 정주 여건 개선 노력으로 주민의 만족도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도시 지속 거주 의향도 지난해 기준 71.0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에 나선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은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여가활동 환경과 보육·교육 환경을 집중 개선하고, 교통 환경과 의료서비스 환경은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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