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세월을 담다 오래된 대나무 밥그릇’전
비움박물관 오는 8월 22일까지 대나무 소재 생활용품 전
2025년 06월 18일(수) 14:15
비움박물관 여름기획전시 장면. <비움박물관 제공>
점차 더워지는 날씨, 시원한 공간과 자리가 그리워지는 시기다. 우리 조상들은 여름이면 자연을 활용해 더위를 피하는 지혜를 구현했다.

대나무는 공예품 외에도 실생활에서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자연의 재료였다. 특히 대나무 밥바구니는 여름에는 밥을 보관하고 나르던 필수용품이었다. 서늘하게 밥을 보관할 수 있고 들판에서 일을 하는 이들에게 밥을 전달하는 데 요긴한 용품이었다.

무더운 여름, 다채로운 대나무 그릇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지난 17일 개막해 오는 8월 22일까지 진행하는 비움박물관 여름기획전시에서다. ‘100년의 세월을 담다 오래된 대나무 밥그릇’전은 대나무로 만든 도시락, 밥상, 밥그릇 등을 보여준다.

대나무 전시품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오랜 세월 시간을 담고 있는 데다 특유의 무늬와 조형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닳고 닳은 흔적들은 당시 물건을 사용하던 이름없는 이들의 소박한 삶의 역사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산업화가 되면서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옛 물품들이 사라졌다. 대나무를 재료로 한 생활용품이 대표적이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대나무 소재의 품목들은 예술적, 공예적, 디자인적 요소를 갖추고 있어 실용적인 면에서나 문화적인 면에서나 가치가 크다.

한편 박영화 비움박물관장은 “대나무로 만든 다양한 여름 생활용품들은 조상들의 검박한 정신이 담겨 있다”며 “지금은 볼 수 없는 대나무 밥그릇, 대나무 밥상 등을 감상하며 더위를 잊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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