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항쟁의 저항시’ 일본 진보 매체 등 주목
‘시인회의’, 광주일보 수록 서평 소개하기도
2025년 06월 17일(화) 14:45
일본 문예지 ‘시인회의’
‘시인회의’에 소개된 광주일보 서평 기사(3월 26일자·아래 사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시집 ‘5월 광주항쟁의 저항시’가 일본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일본 진보매체 시전문지 ‘시인회의’ 5월호에 광주일보(3월 26일자)에 실린 서평 기사 한글 원본이 소개됐다.

이에 앞서 ‘시인회의’는 편집장을 맡고 있는 시바타 산키치 시인이 일본 진보 매체에 ‘5월 광주항쟁의 저항시’와 관련 서평을 게재한 바 있다.

‘시인회의’는 ‘사가와 시인으로부터의 전언’이라는 코너를 마련 ‘5월 광주항쟁의 저항시’를 광주일보에서 소개한 사실을 독자들에게 전했다.

당초 ‘5월 광주항쟁의 저항시’는 문병란 시인(1935~2015)이 주도해 출판한 5·18민주화운동 시선집 ‘누가 그대 큰 이름 지우랴’(도서출판 인동)발간됐으며 이후 5·18기념재단 협조로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와 사가와 아키 시인이 한글과 일본어로 출판했다.

‘5월 광주항쟁의 저항시’가 일본에 처음 소개된 것은 일본 헌법 9조를 수호하는 모임인 ‘9조회’의 문예지 ‘시인의 윤통신’에서였다. 아울러 한·일 기본조약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본 지식인들의 기자회견장에서 사가와 시인이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노벨상 작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5편을 일본어로 번역한 사이토 마리코 씨는 최근 증보 신판으로 펴낸 저서 ‘한국문학 중심에 있는 것’(이스트 프레스)에서‘5월 광주항쟁의 저항시’에 수록된 시를 소개했다. 사이토 번역가는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내용을 40페이지에 걸쳐 언급하고 있다.

사이토 번역가는 “그러면 문학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어떻게 다루어왔는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은 환경에서 애당초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시였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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