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우 스리런 앞세운 KIA…박건우 만루포에 진땀승
마무리 정해영 만루포에 ‘흔들’ 9-8 승
김규성 솔로포 등 9안타로 연태 탈출
2025년 06월 14일(토) 20:40
KIA가 14일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오선우의 스리런과 김규성이 솔로포 등을 묶어 9-8 승리를 거뒀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천신만고 끝에 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타이거즈가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9-8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오선우가 스리런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던 KIA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NC 박건우에게 그랜드슬램은 허용했지만, 리드는 내주지 않았다.

1회부터 홈런포가 기록됐다.

리드오프 이창진에 이어 박찬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 위즈덤이 1루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오선우가 초구를 놓치지 않았다.

오선우는 신영우가 던진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2회에도 KIA가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태군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3루까지 향했던 김호령은 우익수 송구 실책으로 공이 빠진 사이 홈에 들어왔다. KIA는 초반 공세를 펼치면서 선발 신영우를 일찍 마운드에서 끌어내리고 두 번째 투수 이준혁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KIA 선발 양현종도 초반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4-0으로 앞선 2회말 양현종이 선두타자 데이비슨과의 승부에서 2구째 직구를 공략당하면서 좌월솔로포를 허용했다.

3회에도 양현종의 실점이 올라갔다.

1사에서 김정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양현종이 김주원을 3구째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투아웃을 채웠다. 하지만 권희동의 볼넷으로 2사 1·2루, 양현종이 박민우와 데이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4-3까지 점수가 좁혀졌다.

1점 차에서 시작된 4회초 다시 또 KIA 타선이 움직였다.

1회 스리런을 날렸던 오선우가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다. 최원준이 7구째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호령이 좌측 2루타를 날렸다. NC가 손주환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김태군이 좌측 2루타를 날리면서 타점을 올렸다. 이어 김규성의 중전 안타가 나오면서 김태군도 홈을 밟았다.

2사 2루에서는 박찬호가 좌중간으로 공을 보내면서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점수는 8-3까지 벌어졌다.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양현종은 5회까지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성영탁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2이닝을 책임지면서 허리싸움을 펼쳤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7회 2사 1·2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최지민이 최정원에게 던진 3구째 직구가 타자의 머리로 향했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최정원은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최지민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전상현이 급히 투입돼 데이비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전상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중견수 김호령이 포구 지점을 놓치면서 박건우를 2루타로 내보낸 전상현이 손아섭의 우전 안타와 손아섭의 2루 땅볼로 1실점을 했다. 이어 전상현은 김휘집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대타 오영수는 1루수 직선타로 잡고 8회를 마무리했다.

아쉬운 수비로 1점은 내줬지만 이어진 9회초 김규성이 김시훈을 상대로 우월솔로포를 날리면서 다시 점수를 9-4, 5점 차로 벌렸다.

하지만 긴박한 9회말이 전개됐다.

마운드에 오른 윤중현이 김주원과 권희동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책임지지 못하고 물러났다.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했지만 김한별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정해영은 데이비슨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박건우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8구째 직구를 통타 당하면서 만루포를 허용했다.

9-8, 1점으로 좁혀진 승부에서 정해영이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그러나 정해영은 한석현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휘집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창원전적

KIA 310 400 001 - 9

N C 012 000 014 - 8

△승리투수 = 양현종(5승 4패)

△패전투수 = 신영우(2패)

△홈런 = 오선우 7호(1회3점) 김규성 1호(9회1점·이상 KIA)

데이비슨 14호(2회1점) 박건우 3호(9회4점·이상 NC)

△결승타 = 오선우(1회 2사 1,2루서 우중월 홈런)

*최지민 헤드샷 퇴장 - 시즌 11(선수 6), 헤드샷 5번째

*박건우 만루홈런 - 시즌 14, 통산 1100, 개인 2번째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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