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수채화가 발하는 물빛의 향기
김일심 작가 ‘물빛 향기’ 주제 보성아트홀서 전시
13일부터 25일까지 수채화 등 35점 선보여
2025년 06월 11일(수) 15:10
‘인연’
‘채송화 가족’
성큼 다가온 여름은 주위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물을 뿜어 올리는 분수대의 풍경이 시원스럽게 다가온다. 여름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맑고 투명한 물빛의 풍경이다.

수채화로 그려낸 그윽한 물빛의 향기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김일심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13일부터 25일까지 보성의 보성아트홀에서 펼쳐진다. ‘물빛 향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맑고 서정적인 수채화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전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후 중학교 미술교사로 30여 년을 재직했다. 현재는 작가로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인연’, ‘해님을 향한 기도’, ‘오! 내 사랑은 고운 선율’, ‘채송화 가족’ 등은 감성적이다. 전시장에서는 학교 재직 시절 봤던 복내마을 주변 풍경을 비롯해 학생들의 모습, 보성의 풍광 등을 구현한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인연’은 주암호 생태습지로 견학을 갔을 당시 보았던 시든 연꽃잎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활짝 피었을 때는 더없이 순결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발하는 꽃이 연꽃이다. 작가는 내년에는 만개한 꽃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눈망울 초롱했던 아이들과 만남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인연’을 떠올렸다.

‘채송화 가족’은 보는 자체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하는 그림이다. 빨강, 파랑, 노랑 등 다채로운 색상의 꽃들이 항아리에 군락을 이룬 모습은 아름답다기보다 예쁘다. 투명함, 순수함과 아울러 자연이 빚어내는 조화의 미는 자연이 베푸는 최고의 선물이자 가르침이다.

한편 김 작가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길가의 풀, 꽃, 나무 등을 그렸다”며 “언제고 자연의 풍경에 빨강, 노랑, 파랑의 세상을 입혀 그것이 발하는 물빛의 세상을 구현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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