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차박·캠핑 마니아들…‘더 기아 PV5’ 첫 계약 시동
기아 10일부터 첫 목적기반모빌리티 ‘더 기아 PV5’ 계약
PBV 전용 ‘E-GMP.S’ 적용해 공간 활용성 극대화
세제혜택·보조금 반영 시 패신저 3000만·카고 2000만원대
2025년 06월 09일(월) 18:40
더 기아 PV5 카고(왼쪽), 패신저 외장. <기아 제공>
차박·캠핑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기아 최초의 전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더 기아 PV5(PV5)’ 계약이 10일부터 시작된다.

9일 기아에 따르면 PV5는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최초 적용한 차량으로, 단순 이동만이 아닌 물류, 레저 활동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E-GMP.S’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PV5는 전기차 전용 구조 덕에 편평한 플로어와 넓은 실내·화물 공간 등 탑재가 쉬운 구조를 갖춰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기아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 이라는 슬로건 아래 실용성을 겸비한 PV5를 개발했으며, ‘목적기반 모빌리티’라는 타이틀답게 차량이 사무실로 변신할 수 있고, 캠핑카, 택배·화물차, 휠체어 전용차 등으로도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아는 또 기본 차체와 플랫폼 위에 고객 요구에 맞는 다양한 모듈(어퍼 보디)을 탑재할 수 있도록 차량을 디자인하고, 향후 파생 모델이 지속해 출시될 수 있게 했다.

우선 PV5는 루프, 도어 등 주요 차체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으로 고객 요구에 따라 시트를 배열할 수 있는 ‘패신저’와 상용 목적으로 적재 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카고’ 모델부터 출시한다. 기아는 이후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위한 차량, 레저와 휴식에 최적화된 ‘라이트 캠퍼’, 패신저 고급화 모델 ‘프라임’, 냉동탑차, 미닫이 탑차 등 다양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택배 차량으로 활용 중인 더 기아 PV5 카고 외장. <기아 제공>
PV5 패신저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기본적인 이동 기능은 물론 차박, 피크닉 등이 가능한 모델이다.PV5 패신저는 2995㎜의 축간거리로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탑승 인원과 목적에 따라 1·2·3열 시트 배열도 조정할 수 있다.

먼저 출시된 ‘5인승 2-3-0 트림’의 경우 2열 시트를 접는 기능이 적용돼 사용 목적에 따라 활용 가능하며 트렁크 용량은 최대 2310L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화 플로어 설계를 통해 2열 스텝고(지면에서 2열 도어 스텝까지의 높이)를 399㎜까지 낮췄고, B필러에 긴 어시스트 핸들을 달아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도록 했다.

슬라이딩 도어 개방폭은 휠체어도 통과할 수 있는 775㎜ 수준으로 확보했다.

기아가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 행사장에서 LG전자와 협업 전시한 기아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콘셉트카. <기아 제공>
기아가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 행사장에서 LG전자와 협업 전시한 기아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콘셉트카. <기아 제공>
PV5 패신저는 최고 출력 120kW, 최대 토크 250Nm의 전기 모터와 71.2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시 358㎞를 달릴 수 있다. 전비는 4.5㎞/kWh다. 외장 색상은 7가지, 실내 색상은 3가지다.

상용 목적인 PV5 카고 역시 넓은 화물 공간에 낮은 적재고(지면에서 테일게이트 개구부 최하단까지 높이)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적재 용량에 따라 컴팩트, 롱, 하이루프 트림으로 나뉜다.

PV5 카고는 롱 트림 기준 전장 4695㎜로 화물을 최대 4420L까지 적재할 수 있다. 트렁크 개구폭도 1343mm에 달해 국내 기준 1100㎜Ⅹ1100㎜ 규격 파렛트도 실을 수 있다.

또 적재고를 419㎜로 낮춰 상하차 작업이 수월하고 열림 각도를 95도, 180도로 조정 가능한 양문형 뒷문으로 작업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조명·그물망·고정 장치 등 업무에 필요한 용품을 장착할 수 있는 ‘L-트랙 마운팅’을 적재 공간에 적용했다.

PV5 카고는 71.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1.5kWh 용량의 배터리인 스탠다드 모델이 있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최대 377㎞(전비 4.7㎞/kWh), 280km(전비 4.8km/kWh)다. 외장 색상은 3가지, 실내 색상은 딥 네이비 단일 색상이다.

PV5는 모델 구분 없이 PBV 전용 특화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기아는 PV5에서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 기반 PB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제삼자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가능한 앱 마켓을 현대차그룹 최초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PV5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패신저 모델 베이직 4709만원, 플러스 5000만원이며 카고 모델 스탠다드 베이직 4200만원, 롱레인지 베이직 4470만원이다. 전기차 세제 혜택, 보조금 등을 반영하면 패신저와 카고 모델은 각각 3000만원 중후반대, 2000만원 중후반대부터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PV5는 고객의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며 “확장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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