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광주 8천억·전남 6천억 ‘5년 새 최저’
2025년 05월 26일(월) 00:00
광주·전남지역의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법인세 세수도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광주지방국세청이 걷은 법인세는 광주 8123억1100만원, 전남 6183억64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각각 31.6%, 7.4%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광주·전남지역의 심각한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설명이다.

실제 광주의 법인세 수입은 2019년 1조170억5400만원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9075억3000만원에 이어 다음해인 2021년 9635억5800만원 등 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다행히 2022년부터는 1조원대 이상을 회복했으나,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소비 위축과 제조업과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불황이 겹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전남 역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국내 석유화학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법인세 실적도 폭락하고 있다. 전남의 법인세 세수는 2019년 7876억4900만원이었으나, 코로나 때인 2020년 5495억5700만원으로 떨어졌다. 2021년 7875억6300만원, 2022년 1조 3022억8900만원으로 잠시 회복하는 듯했으나, 2023년 6677억8000만원으로 급감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올해도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불안정한 세계 경제 상황 등이 심화하면서, 기업경영도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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