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무조각 때문에…
금호타이어 “생고무 가열 설비에 이물질 섞이면서 화재” 주장
2025년 05월 22일(목) 21:10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원재료 가공 과정에서 기계에 나무조각 등 ‘이물질’이 섞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관계자는 22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원재료인 생고무를 가열하는 설비인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장치 내에 생고무와 함께 이물질이 섞이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연 재료인 생고무를 이용하다 보니 고무에 딸려 온 나뭇가지 등 이물질이 섞여 있을 때가 있는데, 여기에서 불이 났다는 것이다.

공장 측은 이번 화재로 총 7개 타이어 생산 공정 중 4개 공정 설비가 불에 탔다고 설명했다. 정련(생고무에 화학 약품을 혼합하는 공정), 압연·압출(고무를 반제품으로 만드는 공정), 재단(반제품을 일정 크기로 자르는 공정) 등으로, 화재 당시에는 공장 전체에 500여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화재 지점에서는 34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직후 자동 이산화탄소 소화 약재가 분사됐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았으며, 여기에 물을 뿌리니 매연이 발생해 직원들이 대피했다는 것이 공장 측 설명이다.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매달 예방 점검을하고 있으며 지난달 점검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장 측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아 공장 재가동 여부와 시점, 공장 작업자 재배치 여부 등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김명선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지역 주민들이 최대한 빨리 평상의 일상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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