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인가구 지속 증가…‘인구 감소 및 아파트 거주 비중 올라서’
광주, 전남 1인 가구 비중 2023년 기준 각각 36.5%, 37.1%…시군구별 곡성군 44.9%로 호남 최고
1인 가구 증가 요인 광주 ‘배우자 사망’ 14.3%p↑, 전남 ‘혼자살고 싶어서’ 3.7%p↑
2052년 광주·전남 1인 가구 10가구 중 4가구 전망
2025년 05월 22일(목) 17:27
호남·제주지역 1인 가구 변화상<호남지방통계청 제공>
광주와 전남지역 1인 가구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고령화 및 인구 감소 추세와 더불어 단독주택보다 아파트 거주 비중이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한 전국에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오는 2052년에는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은 1인 가구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1인 가구 변화상’에 따르면 광주시 1인 가구 수는 2015년 16만 4000가구에서 2023년 22만 9000가구로 6만 5000가구(39.6%) 증가했다. 광주지역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 역시 30.7%에서 36.5%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전남 1인 가구 수는 21만 9000가구에서 29만 5000가구로 7만 6000가구(34.7%) 늘었고, 1인 가구 비중 역시 6.4%p 오른 37.1%를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 모두 1인 가구 비중이 2023년 기준 전국 평균(35.5%)를 넘어섰으며, 17개 시·도 가운데 각각 9위와 8위를 차지했다.

시·군·구별로는 곡성군이 44.9%로 1인 가구 비중이 호남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에서는 동구(43.6%)와 서구(38.5%)가 상위권을 기록했고, 전남은 곡성에 이어 고흥(43.1%)이 2위를 차지했다.

광주·전남의 1인 가구 주거유형을 보면 단독주택 비중은 감소하고, 아파트 비중이 증가했다. 광주시 1인 가구 중 단독주택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48.7%였지만, 2023년에는 37.3%로 11.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남 단독주택 거주자 비중도 67.0%에서 57.1%로 9.9%p 줄었다. 반면, 아파트 거주자 비중은 광주가 50.5%로 2015년(40.5%) 대비 10%p 많았고, 전남도 8.7%p 높은 32.2%를 기록했다.

광주·전남 1인 가구가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이유’를 보면 광주의 경우 ‘혼자 살고 싶어서’와 ‘학업이나 직장(취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고, ‘배우자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36.2%로 2020년(21.9%)보다 14.3%p나 높았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홀로 생활하는 고령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남은 ‘혼자 살고 싶어서’와 ‘기타’ 항목이 각각 3.7%p, 4.7%p씩 올랐다.

광주·전남지역 1인 가구 수와 비중은 향후 지속 증가해 오는 2052년에는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자료에 따르면 2052년 광주시 1인 가구 수 전망치는 26만 1000가구, 전남은 34만 5000가구로 집계됐다. 광주·전남 1인 가구 비중 전망치는 2052년 기준 각각 42.5%, 42.8%로 예상된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 추세 및 1인 가구 증가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1인 가구 비중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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