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선거 벽보 훼손 잇따라…24건 신고
2025년 05월 21일(수) 20:03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잇따라 접수됐다.

광주경찰청은 선거 벽보가 설치된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광주 지역에서 총 10건의 벽보 훼손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7시께 광주시 서구 유덕동에서 무소속 송진호 후보의 벽보가 담뱃불로 지져지는 등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 18일에는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 인근에 붙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벽보가 구멍난 채 발견됐으며, 지난 15일 남구 월산동에서는 아파트 단지 외벽에 붙어있는 후보 7명의 벽보를 뜯어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50대 A씨가 현행범 체포됐다.

같은 기간 전남경찰청에는 선거 벽보 훼손과 관련한 신고가 14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목포(7건), 나주(3건), 무안·진도·담양·여수(각 1건) 등이다. 경찰은 이 중 목포 5명, 나주 2명 등 총 7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형사 입건했다.

공직선거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 등을 훼손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미성년자나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은 형사처벌 대신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와 같은 보호처분, 계도 조치 등 별도의 절차가 적용될 수 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선거운동기간 발생하는 선거벽보와 현수막 훼손 행위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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