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선율이 전하는 작은 휴식…‘오티움 콘서트 Ⅱ’
광주시향, 6월 13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2025년 05월 19일(월) 15:15
더블베이스트 성민제.<광주예술의전당 제공>
낮고 깊은 더블베이스의 음색이 도심에 잔잔한 여유를 더한다. 악기의 숨은 매력을 전하며 일상에 쉼표를 건넬 음악회가 찾아온다.

광주시립교향악단(광주시향)이 오는 6월 13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오티움 콘서트Ⅱ-Double Bass’를 선보인다.

‘오티움(Otium)’은 ‘한가한 틈’을 뜻하는 라틴어로, 휴식과 음악이 만나는 순간을 지향하는 광주시향의 기획 시리즈다. 올해 오티움 콘서트는 악기를 주제로 삼아, 클래식 음악 속에서 다소 낯설지만 매력적인 악기들을 집중 조명한다. 단순한 연주를 넘어,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악기의 구조와 역할을 소개하며 관객과의 거리도 좁힐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깊고 낮은 울림으로 거대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현악기, 더블베이스가 주인공이다. 광주시향 김영언 부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더블베이스의 매력을 들여다본다. 협연자로는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들며 활약해온 더블베이스트 성민제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쿠세비츠키의 ‘더블베이스 협주곡’으로 막을 연다. 더블베이스의 기교와 표현력을 극대화한 곡으로, 악기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어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코끼리’가 연주된다. 낮고 무게감 있는 음색으로 코끼리의 느릿하고 우아한 움직임을 묘사하는 작품이다.

공연의 대미는 말러 교향곡 제1번 중 3악장과 2악장이 장식한다. 장례 행진곡을 연상시키는 3악장은 더블베이스의 독주로 시작되며, 곡 전반의 긴장감과 묵직한 분위기를 이끈다. 2악장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리듬을 통해 더블베이스 특유의 생동감과 저음의 매력을 한층 더 강조한다.

광주시향 관계자는 “이번 무대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더블베이스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클래식 음악이 전하는 여유와 울림을 관객들이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S석 2만 원. A석 1만 원.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747635300784194007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20일 00:5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