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와 대통령 - 박석무 다산연구소 명예이사장, 우석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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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선관위에 등록을 마치자 지지하던 세력에서야 환영할 일이었겠지만 그의 행적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한때 강고한 민주투사로서 학생운동에도 큰 역할을 했고 노동운동가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뉴라이트의 세례를 받으면서 반민족적 망언을 일삼았고 이른바 극우 보수주의자들인 ‘태극기부대’ 즉 전광훈 세력에 동조하면서 극우 논리를 거침없이 토해내던 정치인으로 변신하고 말았다.
그런 행적을 멈추지 않던 그는 마침내 윤석열 정부에 입각하면서는 윤석열 추종자로 변신하고 윤석열이 저지른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내란의 우두머리가 된 윤석열의 탄핵에도 반대하는 ‘반탄’의 논리를 거침없이 주장했다. 종북 반국가세력이 암약하고 있으니 그들을 척결하고 야당이 의회독재라는 횡포를 부리니 그것을 막고, 부정선거로 다수 의석을 차지했으니 부정선거를 뿌리뽑겠다는 이유로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는데, 김문수는 아직도 ‘부정선거’ 망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으면서 윤석열의 귀환을 바라는 정치인이 되었다. 웃음으로 넘기자 해도 웃음도 나오지 않는 이런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거유세를 다니고 있으니, 도대체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그래 최대한 양보해보자.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또 국민을 계몽하기 위한 경고용 계엄이라고 주장하는 말이 맞다고 치자. 그러나 36년의 긴긴 식민지 시절, 우리 민족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 수난을 당했는데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세력의 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니, 이것만은 참으로 용인할 방법이 없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의병으로 독립군으로 의사로 열사로 목숨을 바치면서 일본과 투쟁했던 애국선열들의 혼을 어찌하란 말인가. 나라를 근대화시켜준 은혜의 나라가 일본이라면 그들과 정면으로 맞서 싸우다가 목숨까지 바친 선열들은 도대체 어떻게 여겨야 할 것인가. 경제적 수탈, 강제노역 등 우리 국민이 당했던 그 고통의 아픔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며칠 전 카톡으로 보내준 지인의 글을 기억하고 싶다. “뉴라이트를 후견 배경으로 삼고 전광훈과 손을 잡으면서 고생한 윤석열이 다시 집권해야 한다는 김문수의 반민족, 내란, 극우 망언의 기사들을 모아보았다. 참으로 기가 찬다.” 라는 말에 이어 ‘시민언론 민들레’의 많은 기사, ‘한겨레’의 여러 기사, ‘오마이뉴스’의 기사, ‘한국일보’의 기사 등 김 후보의 어록을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 가운데 가장 기가 막히는 말의 한 대목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 선조들의 국적과 관련하여 “역사적인 기록에는 어느 곳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적이라고 하는 부분은 없다”라고 국감장에서 발언하여 국감을 파행시켰던 일은 특기할 내용의 하나였다. 일제의 식민지로 국권이 강탈당한 국민들의 국적이 일본 국적이었으니 일본인이 되었다는 주장이니,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총칼로 국회를 장악하여 국회의원 등을 수거해다가 척결할 대상자를 나열하였고 헌법기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령하여 부정선거 자료를 찾겠다고 무장군인들이 쳐들어간 내란, 그런 내란의 우두머리가 탄핵당해 권좌에서 쫓겨났는데, 그가 다시 귀환하여 재집권을 원했던 정치인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는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정말 암담하고 아찔하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국민, 우리는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K-민주주의를 이룩한 나라이다. 비록 내란 세력이 일시적으로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의 주권을 강탈하려던 내란을 일으켰으나 우리는 현직 대통령을 법으로 파면시켰다. 피를 먹고 자란다는 민주주의,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피 한방을 흘리지 않고 현직 대통령 박근혜와 윤석열을 전 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파면시킬 수 있는 민주의식을 지닌 국민이다. 그런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올바른 선거를 치르려하는데 뉴라이트 세력이 집권하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하도 엉뚱한 일이 일어나는 세상이어서 노파심에서 하는 이야기이다. 최소한 뉴라이트가 집권하는 일만은 반드시 막아주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호소해 마지않는다.
※ 이 칼럼은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며칠 전 카톡으로 보내준 지인의 글을 기억하고 싶다. “뉴라이트를 후견 배경으로 삼고 전광훈과 손을 잡으면서 고생한 윤석열이 다시 집권해야 한다는 김문수의 반민족, 내란, 극우 망언의 기사들을 모아보았다. 참으로 기가 찬다.” 라는 말에 이어 ‘시민언론 민들레’의 많은 기사, ‘한겨레’의 여러 기사, ‘오마이뉴스’의 기사, ‘한국일보’의 기사 등 김 후보의 어록을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 가운데 가장 기가 막히는 말의 한 대목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 선조들의 국적과 관련하여 “역사적인 기록에는 어느 곳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적이라고 하는 부분은 없다”라고 국감장에서 발언하여 국감을 파행시켰던 일은 특기할 내용의 하나였다. 일제의 식민지로 국권이 강탈당한 국민들의 국적이 일본 국적이었으니 일본인이 되었다는 주장이니,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총칼로 국회를 장악하여 국회의원 등을 수거해다가 척결할 대상자를 나열하였고 헌법기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령하여 부정선거 자료를 찾겠다고 무장군인들이 쳐들어간 내란, 그런 내란의 우두머리가 탄핵당해 권좌에서 쫓겨났는데, 그가 다시 귀환하여 재집권을 원했던 정치인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는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정말 암담하고 아찔하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국민, 우리는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K-민주주의를 이룩한 나라이다. 비록 내란 세력이 일시적으로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의 주권을 강탈하려던 내란을 일으켰으나 우리는 현직 대통령을 법으로 파면시켰다. 피를 먹고 자란다는 민주주의,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피 한방을 흘리지 않고 현직 대통령 박근혜와 윤석열을 전 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파면시킬 수 있는 민주의식을 지닌 국민이다. 그런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올바른 선거를 치르려하는데 뉴라이트 세력이 집권하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하도 엉뚱한 일이 일어나는 세상이어서 노파심에서 하는 이야기이다. 최소한 뉴라이트가 집권하는 일만은 반드시 막아주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호소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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