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HK 취재팀, 광주일보 등 광주 찾아 5·18 심층 취재
2025년 05월 18일(일) 18:50
12·3 계엄으로 재조명 받는 5·18 민주화운동을 취재하기 위해 18일 광주를 찾은 일본 NHK 취재진이 12·3 계엄 당시 호외를 발행한 광주일보사를 방문해 최권일 편집국장에게 당시 상황 등을 취재하고 있다. /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일본 공영방송 NHK 취재진이 18일 광주일보사를 방문해 12·3 비상계엄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5·18민주화운동 등을 집중 취재했다.

요시즈카 미노리 기자 등 NHK 취재진 3명은 이날 광주일보사 편집국을 방문해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에 따른 지역 민심과 80년 5·18 당시 상황으로 본 비상계엄의 위험성 등을 취재했다.

이들은 또 1980년 비상계엄 확대로 광주시민이 항거했던 5·18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전일빌딩 245와 5·18 기록관 등 5·18 사적지를 방문해 당시의 치열했던 항쟁의 역사를 살펴보기도 했다. 더불어 1980년 5·18 당시 광주일보(옛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사직서 제출과 계엄군의 기사 검열과 삭제 등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계엄령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부터 탄핵 과정을 담은 광주일보 호외 등을 접한 뒤 ‘역사를 아는 지방지’라고 평가했다.

NHK 취재진들은 오는 6월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맞아 ‘갈등과 분열의 대한민국’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가, 5·18 기간을 고려해 광주를 방문했다.

광주일보를 방문한 요시즈카 미노리 기자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보고 ‘광주 사건’(일본 표현)을 처음 알게 됐다”며 “그런데도 12·3 비상계엄 당시 실감이 안 났고, 무슨 일인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밝혔다.

요시즈카 기자는 “광주에서 5·18 흔적이 선명히 남아있는 것을 보고 ‘5·18은 광주가 소중히 간직해왔던 역사’라는 걸 느꼈다”며 “대한민국에 이런 역사의 트라우마가 있는데도 지난해 비상계엄이 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광주일보가 ‘역사를 아는’ 지방지기 때문에 서울보다 먼저 위험성을 살피고 호외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외치는 기자들이 있다는 것이 같은 언론사 기자로서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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