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 70% 넘어서⋯이르면 18일 완진
2025년 05월 17일(토) 22:10
17일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불이 나 화염과 함께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이 70%를 넘어섰다.

광주소방본부는 17일 밤 9시 50분 기준으로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이 70~75%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1공장(남쪽)과 2공장(서쪽)으로 구분되며, 이 중 불이 난 곳은 2공장(14만925㎡)으로 전체 면적 41만3223㎡ 중 34.1%를 차지한다.

소방당국은 1공장까지 불이 번지지는 않았으며, 불길 확산세도 사그라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불길이 거세고 공장 내 가연성 물질이 많아 2공장이 전소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현재 2공장의 60% 수준만 불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주불이 잡힌 뒤에도 잔불을 정리하는 과정이 남아 있어 완진까지는 빠르면 하루, 길면 이틀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7시 10분께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화재 현장에서 대피하던 20대 직원 1명이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2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 내에서 불꽃(스파크)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해당 건물에는 가연성인 생고무 20여t 등이 저장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각 건물 사이 연결부를 굴착기로 파괴하고, 분당 4만 5000여ℓ의 소방용수를 뿜어낼 수 있는 대용량 방사 시스템 두 대를 도입하면서 진화 작업이 예상보다 빨라졌다”며 “또 밤 9시 전후로 빗방울이 날리기 시작한 점, 화재 전날까지 많은 비가 내렸던 점 등도 조금이나마 진화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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