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지역경제 생산 외 경기지표 대부분 ‘암울’
호남지방통계청, ‘2025년 1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 발표
광주, 제조업 생산 6.0% 상승, 건설, 고용, 인구는 모두 감소
전남, 지역 주력 산업 석유화학 주춤...수출 19.3% 감소
2025년 05월 13일(화) 16:50
올 1분기 광주·전남지역 경기가 생산 측면에서는 일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건설·고용·인구 등 대부분 경기지표는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광주시 광공업생산지수는 올 1분기 기준 124.5로 전년 동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는 전기장비(22.2%), 담배(37.9%), 금속가공(12.4%)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7% 감소한 111.8을 기록했지만, 예술·스포츠·여가를 제외한 다른 항목의 감소폭이 좁혀지면서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 측면에서는 소매판매액지수는 97.2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다만, 이번 소매판매액지수 증가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 및 고물가 장기화로 인해 추락했던 지역 소비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업태별로 대형마트(-6.6%)와 백화점(-4.6%)에서는 여전히 소비가 줄었고, 전문소매점(3.4%)와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2%) 등의 소비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건설한파’ 역시 지속됐다.

올 1분기 광주 건설수주액은 138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8.9%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이 90.8% 줄었고, 발주자별로는 민간부문에서 94.8% 감소했다. 이 밖에 증가한 항목은 없었다.

또 고용률은 1.2% 하락했고, 광주 인구 역시 20대(-1795명)와 30대(-894명)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4945명이 순유출됐다.

전남의 경우 생산 측면에서 감소폭은 전년 동분기보다 좁혔지만, 그 외 대부분 경기지표가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를 반영하듯 올 1분기 전남지역 광공업생산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0.9%, 1.6% 감소했다.

소비측면에서는 전남 소매판매액지수는 0.5% 증가한 반면 주요 소비처인 대형마트의 소매판매는 3.6% 감소했다.

지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 규모도 1년전보다 19.3%나 줄어든 10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유(-30.9%), 석유제품(-29.2%) 등이 꼽혔다.

전남 역시 소비위축 및 건설한파로 인해 올 1분기 건설수주액이 63.9% 감소한 5528억원을 기록했으며, 공종별로 건축(-90.5%)과 토목(-52.4%)가 모두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도 공공(-54.5%)과 민간(-68.0%)영역 모두 줄었다.

이 밖에 전남 1분기 중 취업자 수는 전년 동분기보다 9300명 줄었고, 고용률도 0.5%p 하락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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