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8회 8실점…무너진 KIA 마운드 올러가 끌어올린다
키움 상대 10-3 점수 못 지키고 10-11로 역전패
조상우 영입하며 ‘막강 1강’ 불펜서 최하위로 추락
오늘 올러 출격…SSG 상대 ‘고참 참사’ 지우기 나서
2025년 05월 08일(목) 20:20
KIA 아담 올러가 9일 SSG전 선발로 나와 마운드 위기 수습에 나선다. KIA는 지난 7일 키움전에서 8회 8실점으로 10-11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3월 25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등판을 마무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는 올러. 이 경기에서 올러는 KBO 첫승을 기록했다.
‘8회 8실점’ 충격의 패배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가 아담 올러로 마운드 정상화에 나선다.

어린이날 시리즈로 월요일 경기를 치르는 등 9연전 일정을 달렸던 KBO가 잠시 숨을 골랐다. 8일 이동일을 보낸 KIA는 고척에서 문학으로 장소를 옮겨 SSG 랜더스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첫 스윕에 도전했다. 8회말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KIA의 승리가 눈앞에 있는 것 같았다.

KIA는 1-1로 맞선 6회 대타 최형우의 2타점 3루타 등을 앞세워 4점을 뽑아냈다. 8회에는 상대 불펜의 제구 난조를 묶어 5득점의 빅이닝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불펜 붕괴로 10-3의 승부가 10-11로 끝이 났다.

선발로 나선 황동하가 5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물러났지만, 불펜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불펜이 가동된 6회말 이준영이 송성문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전상현은 카디네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임병욱의 적시타로 1실점을 했다.

전상현이 7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최지민이 등장한 8회 악몽의 이닝이 펼쳐졌다.

앞선 공격에서 5점을 뽑으면서 10-3, 7점의 리드를 안고 최지민이 출격했지만 송성문과 최주환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판됐다. 김건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김건국이 푸이그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카디네스의 3루 땅볼 때 홈에 들어오던 주자를 잡아내면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임병욱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0-4가 됐다.

그리고 김태진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우중간 담장 밖에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10-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필승조 조상우와 마무리 정해영까지 8회 투입됐지만 두 선수 모두 볼넷을 기록하는 등 스스로 무너졌고, 스코어는 10-11로 뒤집혔다.

9회초 박정우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마지막 불씨는 살렸지만, 박찬호의 병살타로 KIA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장식했다.

지난 시즌 KIA는 막강 불펜으로 승리를 지키면서 우승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올 시즌 KIA 불펜 평균자책점은 6.22, 최하위다.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는 LG로 2.93.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그나마 낫다. 평균자책점 1위 제임스 네일(1.09)이 이끄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69로 4위다.

롤러코스터 타선으로 고전했던 KIA는 키움전에서 모처럼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지만 불펜 대참사로 상승세가 꺾였다.

선발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의 재정비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올러가 마운드 정상화 전면에 선다. 올러는 9일 선발로 출격해 드류 앤더슨과 마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4월 13일 SSG와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뒀던 올러는 이후 3경기에서 패 없이 2승을 수확하고 있다. 3경기에서 모두 8개의 탈삼진도 뽑아냈다.

올러가 위기의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고척 대참사’의 충격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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