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30일] 홍게어민들 주거지 잃는다… 대왕고래 시추작업 경제성 의문
2025년 04월 30일(수) 21:15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포스터 <오드 AUD>
◇오늘의 영화 - 다채로운 색깔로 힐링을 선사한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오는 7일 재개봉

아이의 시선을 통해 미국 하층민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오는 7일 재개봉한다.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로 향하는 길목에는 형형색색의 페인트로 칠해진 모텔들이 줄지어 있다.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그 내부는 낡고 습한 공기로 가득하다. 이곳에는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장기투숙객들이 모여든다. 영화는 이 모텔에 거주하는 여섯 살 소녀 무니와 엄마 핼리의 일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국가 보조금에 의존해 살아가는 이들처럼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인물들이 영화 속 모텔의 또 다른 거주자다. 새로 이사 온 아이와 무니가 친구가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폐건물에 불을 지르거나 디즈니월드 관광객에게 동전을 받아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등 아이들의 장난은 관객에게 위태롭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이들의 삶에 내재한 위협을 과장하거나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선인도 악인도 없는 세상을 그리고자 한 션 베이커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동심을 앞세운 단순한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사물과 사람, 모든 존재에 이유를 부여하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관객에게 잔잔한 위로를 다시금 전할 예정이다.

◇오늘의 경제시사 - 떠오르는 ‘커뮤니티 임팩트’ 전략… 제조업 부흥과 기업의 지역 기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조업 부흥’ 전략 핵심에는 ‘커뮤니티 임팩트’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특정 활동이나 정책,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전반적인 효과와 변화를 뜻하는 개념으로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새로운 투자 방식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단순한 생산시설 확충에 그쳤다면 이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세금 납부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전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생산법인 SAS는 대표적인 사례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설립된 이 공장은 지난 30여 년간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려 현재까지 직접 고용된 인력만 4900여 명에 이른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클립아트코리아
◇오늘의 환경시사 - “홍게 어장 위협받는다”… 해상 가스전 개발 중단 촉구

해양 분야 국제회의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CC)’가 열린 부산 벡스코 앞에서 국내외 어민들이 해상 가스전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홍게 어장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에는 수심 700m 내외에서 잡히던 홍게가 이제는 1300m 이상 깊은 곳에서 발견된다는 설명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56년간 우리나라 수심온도는 1.9도 상승했으며, 이는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여기에 더해 홍게 어장과 해상 가스전 시추 해역이 겹치면서 어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포항 지역의 홍게잡이 어선 32척 중 80% 이상이 ‘대왕고래’ 시추지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다. 특히 홍게 조업이 집중되는 시즌의 시추 작업으로 인한 조업 손실 가능성에 어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의 사건 - 이승만 정부, 경향신문 폐간

1959년 4월 30일, 이승만 정부가 경향신문에 대해 폐간 조치를 내렸다. 다음 날 발행된 5월 1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부는 미군정법령 제88호를 근거로 폐간 명령을 내리고 다섯 가지 사유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1월 11일자 사설 ‘정부와 여당의 지리멸렬상’에서 스코필드 박사와 이기붕 국회의장 간의 면담 내용을 날조했다는 주장 ▲2월 4일자 단평 ‘여적’이 폭력을 선동했다는 점 ▲2월 15일자 홍천 모 사단장의 휘발유 부정 처분 기사 허위 보도 ▲4월 3일자 간첩 체포 보도가 공범자의 도주를 도왔다는 점 ▲4월 15일자 이승만 대통령 회견 기사 ‘보안법개정도 반대’에 대한 문제 제기 등이다.이에 대해 경향신문은 정부 공보실장이 발표한 담화문 직후 “위법한 보도가 있었다면 법적으로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나, 법의 판단 없이 행정명령으로 발행 허가를 취소하는 것은 부당하며, 특히 군정 법령을 근거로 한 조치는 합헌성 논란이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는 1956년 정·부통령 선거, 장면 부통령 저격 사건, 보안법 파동 등과 관련한 비판적 보도가 폐간 배경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60년 4·19혁명 발생으로 정국이 전환되면서 경향신문은 폐간 361일 만인 1960년 4월 27일자 조간을 통해 복간됐다.

◇오늘의 주가지수 - 휴장 앞두고 코스피 약세 마감

30일 코스피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1p(-0.34%) 내린 2556.6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88억 원, 221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305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6.86%), SK하이닉스(-1.83%), 셀트리온(-1.65%) 등이 하락한 반면 현대모비스(+2.73%)·네이버(+2.04%)·신한지주(+1.7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22포인트(-1.27%) 내린 717.2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2억 원, 1282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06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정경선 인턴기자 redvelvet27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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