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선대위에 호남 출신 인사 대거 전진 배치
정은경·이석연·박지원·정동영 등 총괄·공동선대위원장에 포진
신정훈 전국 조직맡는 조직본부장, 임선숙 변호사는 배우자실장
광주·전남 위원장엔 박지원·정청래, 朴 활약
2025년 04월 30일(수) 17:58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윤여준·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발표한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안에 호남 출신 인사들이 대거 배치됐다.

‘매머드급’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22명의 총괄·공동 선대위원장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처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박지원·정동영 의원 등 4명의 호남출신 인사가 포진됐다.

선대위원장들이 친명 인사부터 비명계, 중도·보수 인사까지 다양하다는 점에서 ‘통합’에 방점을 찍고 있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행보에 걸맞다는 분석도 나온다.

후보 직속기구인 후보실과 비서실에 전북과 전남 출신인 이춘석·이해식 의원이 각각 실장으로 배치됐고, 이 후보 배우자를 지원하는 배우자실장에는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임선숙 변호사가 합류했다. 후보 총괄특보단 단장은 전북 출신 안규백 의원, 수석부단장도 전북 출신 소병훈 의원이 각각 맡는다.

이날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맡는다”며 중앙선대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했다.

선대위에는 ‘통합’을 상징하는 인물을 대거 전진 배치하고 실무 핵심 요직 곳곳에는 친명계와 호남 인사를 배치했다.

일단 총괄선대위원장 7명 중에는 광주 출신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인선됐다. 광주 출신으로 전남여고·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정 전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승격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을 맡은 인물로 ‘코로나 19’ 최전선에서 활동해 국민적 지지를 받아 정치권의 잇단 러브콜을 받았으나 현직인 의사로 돌아갔다가 이번에 선대위에 포함됐다.

전남 진도 출신 5선 의원인 박지원(해남·완도·진도) 의원은 공동 선대위원장과 광주·전남 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맡아 향후 대선 과정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또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전북 출신인 정동영(전주시 병)의원과 이명박(MB) 정부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포함됐다. 전남 3선 의원인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은 총괄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장을 맡아 전국 조직 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정진욱(광주 동남갑) 의원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실 수행실장·원내대책본부 부본부장 등을 겸임하게 됐다.

15개의 후보 직속위원회 중 4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호남 출신이 맡는다.

해남 출신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이 ‘K-이니셔티브 위원회’ 위원장에 완도 출신 손명수 의원이 ‘국토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전북 출신 박용진 전 의원은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국민대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선임됐다.

대선 선거기간 이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 국회의원들이 전국 골목을 돌아다니며 민심을 듣고 지지를 호소하는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상황부실장에는 전진숙(광주 북구을) 의원이 활동한다. 전 의원은 먹사니즘 보육위원장도 겸임하게 됐다.

광주·전남 위원장은 박지원 의원과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맡아 이 후보와 함께 광주·전남의 골목을 누비게 됐다.

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위원장안 양부남(광주 서구을) 의원과 주철현(여수갑) 의원이 맡게 됐다.

안도걸(광주 동남을) 의원은 정책본부 부본부장과 잘사니즘 위원회 산업위기 지역살리기 위원장을 겸임한다. 안 의원의 사촌 동생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잘사니즘 위원회의 서민·중산층경제살리기위원장을 맡았다.

이외에도 정준호(신속대응부단장), 박균택(공명선거법률지원부단장), 이개호(꿈사니즘위원장), 서삼석(농어민본부장), 김원이(꿈사니즘 미래전략산업육성기획위원장), 문금주(조직 부본부장), 김문수(유세 부본부장), 권향엽(여성 부본부장), 조계원(잘사니즘 체육위원장) 등 광주·전남 현역 의원 전원이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이번 선대위 인사안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국민 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경선 후보들의 지지 세력을 감싸 안았고, 진보와 보수 뿐 아니라 중도 인사까지 두루 배치 했다는 점에서다.

‘보수 책사’ 윤여준, ‘노무현 정부’ 출신 강금실, ‘이명박 정부’ 출신 이석연, ‘문재인 정부’ 출신 정은경, ‘노동계’에서는 한국노총 위원장인 김동명 등은 선대위가 추구하는 ‘통합’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하는 인사들로 평가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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