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저 압수수색
통일교 고위인사가 건진법사 통해 김건희 여사에 목걸이·명품백 전달 의혹
2025년 04월 30일(수) 13:47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경찰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부는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이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자료 확보 차원이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일 이후 수사기관의 공식적인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혐의와 관련해 한남동 관저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는 실패했지만, 사저는 경호구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영장 집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통일교 고위직 인사인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뿐 아니라 고가의 가방까지 전달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통일교 계열 선문대를 압수수색하고 윤 전 본부장을 피의자로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전 씨에게 기도비 명목으로 3000만원의 현금다발을 보낸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도 확보한 상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745988460783389006
프린트 시간 : 2025년 04월 30일 21: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