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광주FC의 위대한 도전 응원한다
2025년 04월 29일(화) 00:00
시민 축구 구단 광주FC의 위대한 여정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막을 내렸다. 광주FC는 지난 26일 사우디 알 힐랄과의 8강전에서 0-7로 대패했지만 광주시민들과 팬들은 위대한 도전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염원하고 있다.

‘유럽연합팀’이라고 해도 무색할 정도의 쟁쟁한 선수진과 5만명에 가까운 사우디 홈팬의 응원속에 치러진 경기라 처음부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차원이 다른 경기력 차이로 인한 대패는 충격적이고 안타까움을 자아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광주FC의 지금까지의 여정은 위대했다고 평가할만 하다. 일본 요코하마를 상대로 7-3 대승으로 스테이지 리그를 시작했고 비셀 고베와의 경기에선 3골 차 뒤집기 승리로 기적같은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K리그 시도민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AFC 8강 진출팀이란 새 역사도 썼다.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과 무명 선수들의 열정이 빚어낸 기적과도 같은 여정이었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시민구단이면서도 ‘공격 축구’라는 광주FC의 정체성을 아시아 무대에 확실하게 각인시킨 점도 성과라면 성과다.

이 감독은 8강전 패배 후 “작은 꿈에서 시작했다. 확신이 의문으로 바뀌지 않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선수들이 확신을 가졌는데 이번 패배로 또다시 벽에 부딪힌 것 같아 안타깝지만 다시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민구단의 한계를 넘어 광주의 축구 바람을 키우고 싶고 좋은 기업의 후원도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광주는 야구도시이지만 광주FC가 있어 축구도시로도 손색이 없다. 광주시와 시민들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하고 좋은 기업의 후원도 있었으면 좋겠다. 꺾이지 않는 광주FC의 위대한 도전이 계속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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