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청년예술인 창작실험실 ‘서남예술촌’ 만든다
행안부,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 12개 마을 조성…전남 보성도 선정
3년간 최대 6억원 사업비 지원…재생형 로컬아트 팝업스토어 진행
2025년 04월 23일(수) 20:27
광주시 동구 서남동 인쇄거리 내 인쇄컬렉션에서 열렸던 ‘활자, 다시 피어나다’ 전시회 장면. <광주일보 자료>
광주시 동구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선정 단체는 향후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청년들이 살아갈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하게 된다.

동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전국에서 147개 청년단체가 지원해 총 12개 마을이 선정됐으며, 지역에서는 동구를 비롯해 보성군이 이름을 올렸다.

동구는 문화기획단체 1995헤르츠(Hz)가 지역 재생형 로컬아트 창작 실험실인 ‘서남예술촌’을 조성할 계획이다. 회화 예술가들을 위한 ‘오메메 레시피: 미술인’, 영화를 주제로 청년 예술가들이 활동할 터전을 마련하는 ‘반틈 씨네 클럽’ 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지역 청년예술인을 유입시키고 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서남형 공공 디자이너 양성 프로젝트 ‘Lab.1930’을 운영하고 지역 전문인력 유입도 모색할 방침이다.

마을로 유입된 청년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아트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 여건도 개선한다. 또한 서남동 인쇄소 거리의 유휴공간을 활성화시켜 서점, 로컬, 아트샵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이를 위해 사무실 1개, 창업 공간 2개, 코워킹 스페이스 1개를 조성하는 한편 비거주형 레지던시에 청년 예술가 총 10명(이주인원 5명·참여인원 5명)이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이들은 인문도시 동구의 특징을 활용해 서남동 인쇄거리를 책과 지역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거점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중고도서 판매 프로젝트인 ‘일시적인 한 근 서점’, 미술장터 릴레이 전시 ‘계림보부상 서남C’도 추진한다.

특히 로컬 아트 팝업스토어 ‘인사이트 오브 서남동’은 2030 세대를 타겟으로 팝업스토어를 진행, 청년 유입을 촉진하고 로컬 및 타지역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지역 상품을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사업화, 제품화 실험을 통해 마을 청년들이 자신의 제품을 시판할 수 있도록 도우며 11월까지는 청년 예술인들이 주가 되는 네트워크 행사도 펼친다.

아울러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보성군이 최종 선정됐다. 공모 선정 단체인 ‘그린티모시레’는 지난해부터 보성군 회천면 영천마을에 거주하며 차 재배를 해온 단체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2018년부터 시행된 청년마을 사업은 청년들에게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무를 기회를 제공하고, 직접 활동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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