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퇴장 악재 만난 광주FC…1위 대전에 1-1 무승부
박인혁 부상·이정효 감독 퇴장 ‘변수’
헤이스 두 경기 연속골로 승점 1 확보
2025년 03월 29일(토) 19:18
광주FC의 헤이스(17번)가 29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3분 골을 기록한 뒤 김한길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가 선제골은 지키지 못했지만 1위 대전을 상대로 승점 1점을 더했다.

광주FC가 29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33분 헤이스의 선제골이 나왔지만 후반 16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리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 변수로 인한 수적 열세에도 ‘4승 1무’ 1위를 달리고 있던 대전을 상대로 귀한 승점을 더했다.

전반 11분 김한길이 박스 앞에서 오른발로 공을 잡은 뒤 왼발로 시도한 슈팅이 골대 위로 높게 떴다.

16분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헤이스가 공을 잡아 문전까지 전진한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반대쪽에서 공을 받는 선수가 없었다.

전반 20분에는 최경록의 슈팅이 골대를 지나쳤다.

전반 33분 기다렸던 골이 나왔다. 연달아 전개된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경합 끝에 대전이 공을 잡았다. 상대의 역습이 전개되려는 상황에서 박태준이 공을 차단한 뒤 헤이스에게 패스를 했다.

박스 왼쪽에서 기회를 노린 헤이스가 골키퍼 이창근을 마주하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내 골망이 흔들리면서 헤이스의 두 경기 연속골이 기록됐다.

광주가 대전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1-0으로 전반전을 마감했지만 후반 흐름은 달랐다.

대전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골키퍼 김경민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창래의 발리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그러나 6분 뒤 광주 골대가 열렸다. 강윤성이 오른쪽에서 띄운 공이 김인균의 머리로 향했다. 김경민이 김인규의 헤더를 막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손끝을 스친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8분에는 광주의 공세가 펼쳐졌다. 헤이스의 패스를 받은 오후성의 오른발 슈팅이 나왔지만 상대 수비 맞은 공이 방향을 틀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31분에는 김경민이 실점을 막았다. 문전에서 구텍과 마주한 김경민이 오른발 슈팅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40분에는 김경민이 김인규의 슈팅을 저지했지만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38분 발목 부상으로 잠시 그라운드를 벗어났었던 박인혁이 결국 후반 41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던 광주는 10명의 선수로 남은 시간을 버텼다.

후반 47분에는 퇴장 카드도 나왔다. 답답한 경기 상황에 이정효 감독이 광주 벤치를 향해 물병을 찼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이 전개됐다. 경기 막판 부상에서 돌아온 변준수가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면서 광주는 승점 1점을 지킬 수 있었다.

대전 황선홍 감독은 “홈에서 승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 전반에 원활하지 않았고, 마무리를 못 한 게 아쉽다. 홈팬들에게 승리 못 보여드려서 아쉽다”며 “높이나 중앙 싸움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전에 실수가 많아서 위험한 상황이 많았다. 공격으로 전환할 때는 뒤에서 올리는 패스가 많아서 후반에 개선을 했고 전체적으로 후반전 나쁘지 않았다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효 감독과의 수싸움에 대해서는 “재미있고 흥미롭다. K리그 감독님들이 많이 노력을 하고 계시고, 좋은 축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싸움 맞닥뜨리고 하는 게 흥미롭다. 좋은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퇴장으로 공식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한 광주 이정효 감독을 대신해 인터뷰를 하고 있는 마철준 수석코치.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이정효 감독을 대신해 공식 인터뷰에 나선 광주 마철준 수석코치는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딴 것에 만족한다. 추운데 멀리까지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 복귀자가 나온 경기에서 부상자가 나온 부분은 아쉽다.

마 수석코치는 “박인혁은 발목이 돌아가서 뛸 수 없는 상태였다. 도중에 10명으로 뛰게 됐다. 부상선수가 돌아온 것은 좋은 현상이고,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효 감독의 퇴장으로 다음 제주전 벤치를 지키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장에서만 내가 하는 것이고 연습이나, 훈련 미팅도 감독님이 하시는 것이다. 감독님 없어도 같은 경기력 나올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대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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