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다 개막전 호명 더 긴장돼요”
첫 개막전 엔트리 윤도현·박정우 등 ‘설렘반 걱정반’
2025년 03월 20일(목) 21:00
개막 엔트리를 확정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들이 수비 훈련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경기 보다 더 긴장돼요.”

KIA 타이거즈의 선수들이 두근두근 자신의 프로 첫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KIA는 지난 18일 SSG와의 시범경기가 강설로 취소된 뒤 개막 엔트리를 확정했다. 그리고 19일 휴식일을 보낸 선수단은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개막을 위한 훈련을 재개했다.

미국 어바인 캠프를 시작으로 전개된 엔트리 경쟁에서 생존한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이날 훈련을 진행했다.

이들 중에는 개막전이 처음인 선수들도 있다.

독감으로 고생했던 내야수 윤도현은 컨디션을 회복하고 처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윤도현은 경기도 경기지만 개막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윤도현은 “이름 불리면 나가는 것 있는데, 그게 기대된다. 그걸 하고 싶었다”고 선수단 도열을 위해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을 그렸다.

9년 차에 처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정우도 경기보다 개막식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 가을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를 경험했던 만큼 경기 걱정은 없지만, 처음 경험하는 개막 행사가 걱정이라는 설명이다.

박정우는 “처음이라서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이름 불려서) 나가다가 긴장해서 넘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다. 시합은 긴장 안 되는 데 나가는 게 걱정이다”고 이야기했다.

걱정 많은 박정우와 달리 ‘남다른 루키’ 박재현은 모든 것을 즐기겠다는 각오다.

“엔트리 소식을 듣고 춤췄다. 혹시 몰라서 한 번 더 연락해서 ‘저 남습니까’라고 확인했다. 집에서 방방 뛰었다”며 “신인의 패기를 보여드리겠다. 신인은 겁 없이 해야 한다고 하니까, 겁 없이 하겠다”고 웃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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