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완벽 기술+강철 멘털 장착 ‘철벽 마무리’ 향해 전진
개막전 맞춰 맹훈련…부상 없는 완주 목표 구슬땀
“조상우 보며 많이 배울것…올해도 목표는 KS 우승”
“조상우 보며 많이 배울것…올해도 목표는 KS 우승”
![]() 지난해 KIA의 ‘V12’에 마침표를 찍은 KIA 마무리 정해영이 또 다른 우승을 위해 더 완벽한 시즌을 목표로 훈련을 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
“더 완벽한 피칭을 위해 달리겠습니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이 또 다른 우승 순간을 그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해영은 지난해 10월 28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하는 마지막 공을 던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해영은 3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진행된 이날 5차전 승부에서 6-5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 등판했다. 위기 상황에서 한 박자 빠르게 출격한 정해영은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9회에도 등판한 정해영은 2사에서 김성윤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면서 ‘V12’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해영은 포수 김태군과 포옹하면서 37년 만에 광주에서 만들어진 우승 순간의 주인공이 됐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우승 순간을 떠올린 그는 “더 많은 우승을 해야 한다. 한 번 가지고는 안 된다. 형우 선배가 우승 반지가 6개라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웃었다.
또 다른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관리다. 지난 시즌 스피드업을 위해 부상 위험까지 감수했던 정해영은 시즌 중반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팀도 마운드의 줄부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해영은 “순리대로 시즌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작년에 한 번 다쳤기 때문에 부상 방지를 중점으로 해서 하고 있다”며 “부상이 정말 무서운 것이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몸관리 게을리하지 않고 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상도 나오고 결과도 나왔는데,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상황을 봐도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연패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정해영은 “우리팀은 부상이 제일 중요하다. 개개인 기량으로는 어느 팀에도 안 쳐진다고 생각한다. 안 다쳐야 한다. 선수들도 다 알고 몸관리 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부상이라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시작과 끝은 좋았다.
정해영은 “개막전 맞춰서 최고의 구위가 나왔던 게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우리팀이 초반에 안 쳐지고 치고 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초반 스타트가 좋았고, 부상이 있었지만 다행히 마지막에 좋게 끝내서 비시즌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없는 완주를 준비하고 있는 정해영은 ‘발전’이라는 또 다른 단어에 주목하고 있다.
정해영은 “기술적인 변화는 없는데 모든 부분에서 조금 더 완벽해지려고 한다. 코치님께서도 세부적인 계획을 말씀하신다”며 “우타자 상대하는 데 볼배합, 작년에 하이패스트볼로 재미를 봤기 때문에 하이패스트볼 연습도 하고 있다. 피칭 디자인이라든지 계획을 많이 짜서 피칭하라고 피드백해 주셔서 그 부분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세’도 정해영이 가슴에 품고 있는 단어다. 승리의 마지막 순간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어떤 순간에도 상대에게 밀리면 안 된다는 게 정해영의 이야기다.
정해영은 “기세로 던지는 경기도 많았다. 그날 아무리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해도, 티가 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티가 날 수도 있지만 최대한 그걸 숨기고 하는 것도 훈련이다. 그런 마인드도 열심히 장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합작한 KIA 불펜에는 큰 변화가 있다. 장현식이 FA로 LG로 이적했고, 키움 마무리 출신의 조상우가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출신 조상우가 가세하면서 마무리 자리에 시선이 쏠렸지만 이범호 감독은 “마무리는 정해영”이라며 올 시즌에도 막중한 역할을 예고했다.
팀의 마무리로 인정받았지만 정해영은 ‘초심’으로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정해영은 “아직 내가 확실한 마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내가 잘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선수가 잘하면 내가 밀리는 것이다. 잘해야 된다”며 “나태해질 수 있으니까 경쟁한다고 생각하고 하겠다. 오승환 선배 정도는 돼야 확실한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아직 가려면 멀었으니까 열심히 달려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동료가 된 조상우를 통해서는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생각이다.
정해영은 “상우 형이랑 캐치볼도 많이 하고, 웨이트도 같이 해보는 데 힘이 정말 좋다. 힘이 좋으니까 공에 실리는 힘도 좋다. 왜 그렇게 상대 타자들이 까다로워하는 투수인지 알 것 같다. 재미있게 이야기도 하면서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의 달콤함을 만끽했던 지난 겨울, 정해영은 또 다른 우승 겨울을 기대한다.
정해영은 “구단에서 우승 대우를 확실하게 해주셨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어서 선수들이 몸도 더 잘 만들어온 것 같다. 그런 게 없어도 모든 프로야구 선수의 목표는 우승이다. 올해도 정상에 있으면 좋겠다. 정상에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이 또 다른 우승 순간을 그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해영은 지난해 10월 28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하는 마지막 공을 던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해영은 3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진행된 이날 5차전 승부에서 6-5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 등판했다. 위기 상황에서 한 박자 빠르게 출격한 정해영은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9회에도 등판한 정해영은 2사에서 김성윤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면서 ‘V12’에 마침표를 찍었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우승 순간을 떠올린 그는 “더 많은 우승을 해야 한다. 한 번 가지고는 안 된다. 형우 선배가 우승 반지가 6개라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웃었다.
또 다른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관리다. 지난 시즌 스피드업을 위해 부상 위험까지 감수했던 정해영은 시즌 중반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팀도 마운드의 줄부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팀 상황을 봐도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연패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정해영은 “우리팀은 부상이 제일 중요하다. 개개인 기량으로는 어느 팀에도 안 쳐진다고 생각한다. 안 다쳐야 한다. 선수들도 다 알고 몸관리 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부상이라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시작과 끝은 좋았다.
정해영은 “개막전 맞춰서 최고의 구위가 나왔던 게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우리팀이 초반에 안 쳐지고 치고 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초반 스타트가 좋았고, 부상이 있었지만 다행히 마지막에 좋게 끝내서 비시즌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없는 완주를 준비하고 있는 정해영은 ‘발전’이라는 또 다른 단어에 주목하고 있다.
정해영은 “기술적인 변화는 없는데 모든 부분에서 조금 더 완벽해지려고 한다. 코치님께서도 세부적인 계획을 말씀하신다”며 “우타자 상대하는 데 볼배합, 작년에 하이패스트볼로 재미를 봤기 때문에 하이패스트볼 연습도 하고 있다. 피칭 디자인이라든지 계획을 많이 짜서 피칭하라고 피드백해 주셔서 그 부분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세’도 정해영이 가슴에 품고 있는 단어다. 승리의 마지막 순간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어떤 순간에도 상대에게 밀리면 안 된다는 게 정해영의 이야기다.
정해영은 “기세로 던지는 경기도 많았다. 그날 아무리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해도, 티가 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티가 날 수도 있지만 최대한 그걸 숨기고 하는 것도 훈련이다. 그런 마인드도 열심히 장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합작한 KIA 불펜에는 큰 변화가 있다. 장현식이 FA로 LG로 이적했고, 키움 마무리 출신의 조상우가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출신 조상우가 가세하면서 마무리 자리에 시선이 쏠렸지만 이범호 감독은 “마무리는 정해영”이라며 올 시즌에도 막중한 역할을 예고했다.
팀의 마무리로 인정받았지만 정해영은 ‘초심’으로 경쟁하겠다는 각오다.
정해영은 “아직 내가 확실한 마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내가 잘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선수가 잘하면 내가 밀리는 것이다. 잘해야 된다”며 “나태해질 수 있으니까 경쟁한다고 생각하고 하겠다. 오승환 선배 정도는 돼야 확실한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아직 가려면 멀었으니까 열심히 달려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동료가 된 조상우를 통해서는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생각이다.
정해영은 “상우 형이랑 캐치볼도 많이 하고, 웨이트도 같이 해보는 데 힘이 정말 좋다. 힘이 좋으니까 공에 실리는 힘도 좋다. 왜 그렇게 상대 타자들이 까다로워하는 투수인지 알 것 같다. 재미있게 이야기도 하면서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의 달콤함을 만끽했던 지난 겨울, 정해영은 또 다른 우승 겨울을 기대한다.
정해영은 “구단에서 우승 대우를 확실하게 해주셨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어서 선수들이 몸도 더 잘 만들어온 것 같다. 그런 게 없어도 모든 프로야구 선수의 목표는 우승이다. 올해도 정상에 있으면 좋겠다. 정상에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