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광주일보 3·1절 전국마라톤대회] 3·1절을 새기며 봄을 달렸다
호남 마라톤의 역사…60번째 질주 펼쳐져
전국마라토너 하프코스·10km 선의의 경쟁
한국 역사 배운 외국인…15년 만의 3부자 질주
2025년 03월 02일(일) 19:40
2일 화순 청풍면 화순파크골프장 일원에서 열린 제60회 광주일보 3·1절 전국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질주를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3·1절의 의미를 가슴에 품고 남도의 봄을 달렸다.

호남 마라톤의 역사인 ‘제60회 광주일보 3·1절 전국마라톤대회’가 2일 전남 화순파크골프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대회는 하프코스(4회전)와 10km(2회전)코스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화순홍수 조절지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질주를 펼쳤다.

포근한 날씨 속에 참가자들은 자연을 달리는 즐거움을 누렸다.

전국에서 모인 마라토너들은 출발 전 만세삼창을 외치며 3·1 정신을 되새겼다.

레이스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며 겨우내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마라톤 동호회인들 뿐만 아니라 연인, 친구, 가족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봄을 달리며 저마다의 추억을 만들었다.

출발선과 결승선에서는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가족과 지인들이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프코스 남자 1위는 군산에서 온 김성원씨가 1시간 18분 31초30에 결승선을 끊으며 차지했다.

하프코스 여자 1위에는 1시간 28분 49초35를 기록한 광주의 유미정(광주달리기교실)씨가 올랐다.

10km에서는 전북 전주에 거주하는 이재식씨가 33분46초26으로 남자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고, 여자부에서는 광주에 거주하는 이현주(광주달리기 교실)씨가 39분38초8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마라토너도 참가해 함께 3·1 정신을 기렸다.

목포에 거주하는 프랑스 출신 앙투안 앙리와 클레망 파네티에씨는 “이 대회를 통해 한국의 역사적 순간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15년 만에 다시 3·1절 대회를 찾은 세 부자도 있었다.

당시 각각 8살, 6살이던 두 아들을 데리고 대회에 출전했던 이선규(51)씨는 현재 군인이 된 아들 우진(23)·우주(21)씨와 함께 다시 한번 코스를 질주했다.

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완주의 기쁨을 나눴다.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완주메달, 모바일 기록증, 기념품, 기록칩 등이 제공됐다.

한편 광주일보, 전남문화, 아시아문화가 주최하고 마라톤세상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광주시, 전남도, 광주시교육청이 후원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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