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발상지’ 전남대서 尹 탄핵 찬성·반대 동시 집회
전남대민주동우회 등 9개 단체 ‘내란 옹호 극우단체 집회 반대’ 기자회견
아픔 가진 광주를 정쟁 도구로 악용…물리적 충돌 없었지만 경적 등 소란도
아픔 가진 광주를 정쟁 도구로 악용…물리적 충돌 없었지만 경적 등 소란도
![]() 27일 오후 광주시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전남대 재학생 12명과 졸업생 5명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5·18 민주화운동의 발상지’ 전남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보수 성향 종교 단체가 지난 15일 ‘5·18 성지’ 금남로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 탄핵 찬성 집회에 맞불을 놓은 지 2주도 안 돼 비슷한 취지의 집회가 열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5·18 아픔을 가진 광주에서 계엄을 옹호하는 이들이 몰려와 광주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 오후 1시께 광주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 후문에서는 전남대민주동우회 등 9개 단체가 ‘내란 옹호 극우단체 전남대 집회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서울지방법원 폭동, 전한길과 종교단체를 앞세워 금남로를 더럽혔던 2월 15일 폭거에 이어 금남로는 주말마다 극우 유투버들의 밥벌이로 유린당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남대에서도 일부 학생들과 극우 유튜버들이 집회를 예고하며 민중항쟁 발원지인 전남대를 더럽히고 악용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정선거 논리는 반헌법적 반민주주의적 궤변에 불과하며 윤석열과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계엄을 정당화하고 싶은 궁색한 말 뿐”이라고 강조했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연신 “전남대를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릴레이 발언에 나섰다. 이를 본 일부 전남대학생들은 머리 위로 박수를 치며 지나갔고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하기도 했다.
전남대 사학과 박찬우씨는 “수많은 열사들의 혼이 서려있는 전남대에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학우들과 시민들을 짓밟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매순간 민주주의를 지켜온 전남대에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들이 들어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각 집회 현장 건너편에서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전남대 학생들과 유튜버 등은 준비해 온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꺼내 흔들었고 스타렉스 방송 차량 위에 올라가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지원(25·전남대 자율전공학부)씨는 “탄핵안 가결로 평화로워졌다고 생각하겠지만, 대통령의 부재로 국가 안보를 위협받고 있으며 국회는 공수처로 불법영장을 청구하고 무차별적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며 “헌재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법 연구회 소속으로 신뢰성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부정선거 의혹과 중국 선거 개입 의혹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선거 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선관위 서버를 강화하고 투표시스템에 중국의 개입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진행한 경북대의 고수현씨도 이날 시위 현장을 찾았다. 고씨는 “경북대가 먼저 시국선언을 했고 전남대 학우분들이 뜻을 같이 해 주셔서 도움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해 광주를 찾았다”며 “중국의 사주를 받는 반국가세력은 물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화여대 시위 현장처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다행히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 도중 도로를 지나던 차량 등이 보수단체를 향해 연신 경적을 울리고 창문을 내리고 쓴소리를 하는 등 작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충돌을 우려한 경찰은 3개 중대 등 총 220여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충돌을 대비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보수 성향 종교 단체가 지난 15일 ‘5·18 성지’ 금남로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 탄핵 찬성 집회에 맞불을 놓은 지 2주도 안 돼 비슷한 취지의 집회가 열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5·18 아픔을 가진 광주에서 계엄을 옹호하는 이들이 몰려와 광주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단체는 “서울지방법원 폭동, 전한길과 종교단체를 앞세워 금남로를 더럽혔던 2월 15일 폭거에 이어 금남로는 주말마다 극우 유투버들의 밥벌이로 유린당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남대에서도 일부 학생들과 극우 유튜버들이 집회를 예고하며 민중항쟁 발원지인 전남대를 더럽히고 악용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연신 “전남대를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릴레이 발언에 나섰다. 이를 본 일부 전남대학생들은 머리 위로 박수를 치며 지나갔고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하기도 했다.
전남대 사학과 박찬우씨는 “수많은 열사들의 혼이 서려있는 전남대에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학우들과 시민들을 짓밟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매순간 민주주의를 지켜온 전남대에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들이 들어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각 집회 현장 건너편에서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전남대 학생들과 유튜버 등은 준비해 온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꺼내 흔들었고 스타렉스 방송 차량 위에 올라가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지원(25·전남대 자율전공학부)씨는 “탄핵안 가결로 평화로워졌다고 생각하겠지만, 대통령의 부재로 국가 안보를 위협받고 있으며 국회는 공수처로 불법영장을 청구하고 무차별적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며 “헌재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법 연구회 소속으로 신뢰성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부정선거 의혹과 중국 선거 개입 의혹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선거 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선관위 서버를 강화하고 투표시스템에 중국의 개입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진행한 경북대의 고수현씨도 이날 시위 현장을 찾았다. 고씨는 “경북대가 먼저 시국선언을 했고 전남대 학우분들이 뜻을 같이 해 주셔서 도움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해 광주를 찾았다”며 “중국의 사주를 받는 반국가세력은 물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화여대 시위 현장처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다행히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 도중 도로를 지나던 차량 등이 보수단체를 향해 연신 경적을 울리고 창문을 내리고 쓴소리를 하는 등 작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충돌을 우려한 경찰은 3개 중대 등 총 220여명을 배치해 혹시 모를 충돌을 대비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