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 “탄핵 찬성하는 정치 세력 누구든 함께 해야”
“광주정신 헌법 전문에 담아야”
“계엄서 5·18 쿠데타 세력 단죄한 역사적 경험이 한국 민주주의 구현”
2025년 02월 24일(월) 18:35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4일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을 참배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2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생각하는 정치 세력은 누구든지 함께 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광주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과 내란을 정권 교체를 통해 반드시 극복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명록에 ‘광주가 다시 대한민국을 구했습니다. 광주정신을 헌법에 새겨 미래의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썼다.

김 전 지사는 “이제는 탄핵 과정에서 보여준 수많은 갈등과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힘을 하나로 모아야 되는 절박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려면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고향인 호남에서 미래를 다짐하는 것이 맞겠다 싶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정권 교체와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야권 연대’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통합의 원칙은 민주당과 탄핵에 찬성하는, 내란 세력을 극복하는 데 동의하는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지금은 정권 교체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분들 누구든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5·18 묘지 참배 후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나 전국 5개의 초광역권 지방정부, 제주항공 참사 이후 진행 상황, 광주시 사업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는 또 강 시장과 5·18 정신 헌법 전문(前文) 수록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계엄 과정에서 광주가 지켜낸 민주주의, 5·18 과정에서 쿠데타 세력을 단죄했던 역사적 경험이 다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구현했다”면서 “헌법전문에 반드시 광주정신을 담아내고, 미래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꿈꿀지 모르는 쿠데타나 계엄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신안, 목포, 광주 등지를 방문했다. 그는 부인의 고향인 신안 임자도를 찾아 친지들에게 귀국 인사를 하고 박우량 신안군수와 임자대교 등도 둘러봤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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