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프링캠프] ‘성범 스쿨’ 위즈덤 “김도영·나성범과 많은 점수 만들 것”
탄탄한 기본기·남다른 스윙·친화력까지 갖춰…시즌 기대감
‘열동 모드’ 로 캠프 소화…“열정적인 팬 빨리 만나고파”
2025년 02월 18일(화) 20:20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나성범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범 스쿨’ 새 멤버 패트릭 위즈덤이 KBO리그 평정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는 2025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클린업 트리오를 재구성했다. 지난 3년 활약했던 소크라테스 브리또와 아쉬운 작별을 고한 KIA는 위즈덤의 파워를 더해 ‘연패’를 노린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특급 선수다.

그리고 이범호 감독과 동료들은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실력을 확인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남다른 스윙은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외향적이면서도 친화적인 그의 성격에 동료들이 반색하고 있다.

스스럼없이 동료들에게 다가온 ‘빅리거’는 “배울 것이 있으면 배우겠다”며 학구열에 불타고 있다. 새로운 언어와 새 동료들은 물론 겸손한 자세로 KBO의 야구까지 배우고 있다.

마침 또 그의 부모가 KIA 캠프가 꾸려진 어바인 인근에 거주하면서 새 팀에서의 새 출발이 순조로웠다. 그는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1차 캠프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위즈덤은 “모두가 나를 열렬히 환영해줬다. 외향적인 성격이고 다가가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언어도 배우고 싶고 팀원들을 배워가고 싶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경기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 연습과 경기는 다르니까 물어보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KIA 생활에는 ‘나스타’라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나성범을 ‘나스타’라고 부르는 그는 “달리기도 하고, 팔 운동도 시키고, 일찍 일어나게 한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나성범은 KIA 선수들 사이에 웨이트 열풍을 일으키면서 ‘성범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김도영은 나성범과 함께 재활을 하면서 더 강한 몸을 만든 ‘성범 스쿨’의 우등생이다.

‘빅리거’도 나성범 레이더망에 포착되면서 ‘성범 스쿨’ 학생이 됐다.

위즈덤은 타격 훈련 시간에 나성범의 훈련용 배트를 직접 들고 그의 파워를 확인하기도 했다. 나성범은 캠프 기간에 1㎏의 배트를 휘두르면서 시즌을 준비한다. 위즈덤은 호기심에 나성범의 방망이를 들고 직접 타격을 해보기도 했다.

위즈덤은 “무거웠다. 내 방망이로 치겠다”며 이내 자신의 방망이를 찾아 사람들을 웃게 했다.

“나성범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궁금했다”고 말한 위즈덤은 “나성범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주장으로서도 그렇고 선수로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도와준다”며 나성범을 이야기했다.

KIA는 위즈덤의 파워에 주목하고 있다. 위즈덤도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과 함께 할 타석을 기대하고 있다.

김도영과 나성범을 눈에 띄는 타자로 언급한 위즈덤은 “정말 좋은 타자들이다.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배우겠다. 그들과 함께 타석에 서는 게 기대된다. 올 시즌 많은 점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의 백넘버(45)만큼 홈런을 치겠다는 공약 아닌 공약을 하기도 했던 그는 “재미있게 하려고 했던 이야기인데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경기를 이기려고 하다 보면 기대했던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홈런 세리머니 많이 하면서 3루 코치를 바쁘게 만들겠다”고 웃었다.

‘삼진율’은 위즈덤의 KBO리그 성패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에 주목하면서 KBO리그에서 보여줄 다른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

위즈덤은 “빅리그에서는 심리적으로 쫓기기도 했다. 볼을 치려고 하기도 했었다. 쫓기지 않고 하다 보면 삼진율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열정적인 KIA 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유튜브로도 봤는데 정말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2025시즌 기대감을 말했다.

/어바인 글·사진=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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