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프링캠프] ‘우승 주장’ 나성범 “올해도 자신 있다…동료들 믿어”
2년 연속 주장 맡으며 타이거즈 ‘V13’ 도전 전면에 서
“부상만 없다면 성적 따라올 것…자만하지 않고 준비”
2025년 02월 16일(일) 20:10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이 2년 연속 주장을 맡아 또 다른 우승에 도전한다.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김석환과 손씨름을 하는 나성범.
KIA 타이거즈 ‘우승 주장’ 나성범이 ‘연패’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어바인에서 전지훈련 중인 나성범은 “올해는 또 다른 해이지만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자신감 있다”고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팀 전면에 서는 나성범의 ‘믿는 구석’은 동료들이다.

나성범은 “우승 한 번도 하는 것도 힘들고, 연패는 더 힘들겠지만 충분히 우리 선수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투수들 공 던지는 것 보면 준비 잘한 것 같다. 야수들도 몸을 다 잘 만들어온 것 같다. 나도 나름 잘 준비해서 왔고, 올해는 또 다른 해이지만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에도 KIA는 막강 전력으로 꼽힌다. 또 지난 시즌 우승이라는 짜릿한 순간을 경험하고, 주머니 두둑하니 따뜻한 겨울을 보내면서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생겼다.

나성범은 “올 시즌 KIA에서 4번째 시즌이다. 엊그제 KIA 입단식 한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됐고, 그사이 우승도 했다. 입단식 하면서 ‘우승하고 싶다. 여기 있는 멤버들과 하고 싶다. 우승하겠다’ 이런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이뤄서 기쁘다”며 “광주에서 37년 만의 우승 기록이었다. 지워지지 않는 기록이라 뜻깊다. 선수들의 목표는 매년 우승이다. 우승하려고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9개 구단 선수들도 모두 열심히 하는 것이다. 우승하기 위해 이렇게 힘들게 준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카퍼레이드 해 봤고 많은 의미 있는 일들이 있었고 동기부여가 됐다. 우승하면 어떻게 되는지 선수들이 알았기 때문에 우승을 또 하고 싶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감으로 기다리고 있는 시즌이지만 연패를 위한 중요한 전제 조건은 있다. 첫 번째는 부상 없는 건강한 시즌이다. 지난 시즌 KIA는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나성범도 부상으로 가슴 졸이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나성범은 “작년에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 선발이 부상으로 4명이 빠지기도 했는데 부상만 없다면 우리팀 성적은 저절로 나올 것이다”며 “개인적으로도 부상이 있었다. 후반에는 예전처럼 근육경련도 있어서 심리적으로 움츠러든 것도 있었다. 그런 것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트레이닝 코치랑 이야기 잘하면서 몸 잘 만들고, 준비 잘하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것에 걸맞게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부담은 안 된다. 부상만 안 당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 낼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기존 선수들의 좋은 움직임 속 새로운 전력들도 나성범의 기대감을 키운다. 3년을 함께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아쉬운 작별을 선택한 KIA는 올 시즌 패트릭 위즈덤에게 중심 타선을 맡기게 된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함께 아담 올러가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나성범은 “소크라테스와 헤어져서 아쉽지만 팀의 결정이고, 외국인 선수들은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 위즈덤은 벌써 다 적응했다. 성격이 워낙 좋다. 주장이니까 위즈덤 어떻게 하면 빨리 적응 시킬까 고민했는데 성격이 너무 좋다. 어떻게든 빨리 어울리려고 하고, 어려움 없이 하는 것 같다”며 “올러와도 시간 나면 대화하려고 하는데, 네일이 1년 있었기 때문에 잘 도와주고 있다.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면서 도움이 되고 있어서 걱정 없다. (조)상우도 잘 던지는 투수니까 별문제 없을 것 같다. 기대만 된다”고 말했다.

기대감과 자신감으로 보고 있는 2025시즌, 우승을 위해 필요한 또 하나 전제 조건은 ‘초심’이다.

나성범은 “자만하면 안 되고 낮은 자세로 잘 준비하면 충분히 작년에 했던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또 다른 우승 순간을 그렸다.

/어바인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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