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프링캠프]“도영아, 메이저리그서 만나자”
샌디에이고 내야수 최병용, KIA 캠프서 시즌 준비
KBO 불발 뒤 美 유학…2003년 한국 첫 MLB 지명
2025년 02월 11일(화) 20:15
KIA 김도영(왼쪽)과 샌디에이고 최병용이 ‘빅리그 만남’을 다짐하면서 미국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최병용이 ‘빅리그’에서의 만남을 다짐했다.

11일 KIA의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 ‘손님’이 찾아왔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참여한 그는 한국 야구 드래프트 역사에 최초의 기록을 남긴 내야수 최병용이다.

신일고 출신의 최병용은 KBO리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뒤 미국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미국에서 야구 선수 생활을 이어간 그는 지난 2023년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 전체 611순위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았다.

이와 함께 최병용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대학을 거쳐 MLB 신인 지명을 받은 첫 선수가 됐다.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도전의 시즌을 보냈던 그는 포수 김태군과의 인연으로 KIA 캠프에서 함께 훈련을 하게 됐다.

최병용은 “에이전트를 통해서 인연이 됐다. 팀 캠프는 3월 초에 들어간다. 우승팀과 함께 훈련하게 돼서 영광이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훈련 분위기가 밝고 재미있게 하고, 잘 준비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화이팅 이런 것은 안 하고 자기 할 것 하는 느낌인데, 여기는 단체로 움직이는 느낌이다. 3~4년 만에 한국 야구를 하는 것 같다”고 훈련 참가 소감을 밝혔다.

캠프에 합류하면서 김도영의 만남을 기대했던 그는 “확실히 잘 친다. 자기만의 타격 스킬이 있는 것 같다 보고 배워야 한다”며 “나중에 빅리그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웃었다.

최병용과 훈련을 소화한 김도영도 “확실히 다르다. 매커니즘적으로 다르다. 공 던지는 것도 다르다. 송구도 좋다”며 “내가 미국 갈 때쯤 형이 먼저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고 다른 리그에서의 만남도 기대했다.

KIA 캠프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된 최병용은 “뭐라도 더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미국에 왔었다. 미국이 선진 야구를 하니까 새로운 걸 많은 걸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미국에 왔는데 운 좋게 드래프트가 됐다”며 “타격에 자신 있다. 두 단계 이상 콜업되는 게 목표다. 안 다치고 한 시즌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어바인 글·사진=김여울 기자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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